열수분출구 2

북극 해저에 외계 생태계? 굶주린 해면, 화석 먹고 살아

조홍섭 입력 2022. 02. 09. 15:26 수정 2022. 02. 09. 16:06 댓글 39개 [애니멀피플] 해저 산맥 꼭대기 15㎢에 거대 해면 정원..미생물 도움으로 관벌레 잔해서 영양분 섭취 북극해의 랑세스 해저 산맥 꼭대기에 펼쳐진 해면 군락. 크기 1∼50㎝의 해면 10여 마리가 몰려 있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제공. 북극 한가운데 심해저는 생물이 살기에는 최악의 환경이다. 찬 수온에다 1년 내내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여 광합성을 할 햇볕이 거의 들지 않고 육지에서 멀어 흘러드는 영양분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거대 해면이 지배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발견됐다. 평균 나이 300살에 지름 1m에 이르는 해면의 먹이는 놀랍게도 수천 년 전 활화산에 기대어 살아가던 관벌레 사체가 죽어..

지구 최초 생명체가 사용한 에너지는?

[금요 포커스] 열수분출구 환경의 수소 이용해 신진대사 2021.12.17 09:00 이성규 객원기자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은 1859년에 펴낸 ‘종의 기원’에서 모든 생명체의 형태에 대해 단 하나의 기원 세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이 되는 공통 조상 하나로 귀착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과학계에서는 이를 ‘최종 우주 공통 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 LUCA)’, 즉 루카라고 부른다. 수소가 생산되는 열수분출구에서는 생명의 기원인 루카가 신진대사 반응의 95~97%를 다른 에너지원 없이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NOAA Photo Library 인간, 원숭이, 사자, 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