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레타리아 독재 3

“中 민주집중제는 일당독재 도구 … 독재가 국제표준 되겠나”

[중앙선데이] 입력 2015.10.25 01:39 | 450호 6면 지면보기 사진 크게보기 베이징 천안문광장의 오성홍기 게양식. 중국공산당은 13억 인민을 빈곤에서 구제하고 의식주를 해결한 중국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민주주의 체제보다 ‘좋은 정부’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앙포토] 최근 중국 정치학계가 중국의 민주집중제가 서방의 체제보다 우월하고 앞으로 국제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중국 체제 우월론’ 어떻게 봐야 하나 한편으로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서방에서도 1950~70년대 자본주의의 황금기가 종식되면서 보수학계의 ‘통치불능론’과 진보학계의 ‘정치위기론’이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거론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자유민주주의가 비판받고 있..

마르크스·엥겔스의 기독교 이해와 신학에 미친 영향

카를 마르크스(뒷줄 왼쪽)가 1864년 세 딸, 그리고 평생의 동지인 프리드리히 엥겔스(뒷줄 오른쪽)와 함께 찍은 사진(모요사 제공) I. 서론 러시아과학아카데미는 『세계철학사』에서 “레닌 시대에 이루어진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발전과정에서 우리는 마르크스주의 세계관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인 ‘과학적 무신론’이 더욱 수준 높게 발전된 점 또한 빠뜨릴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가 과학적 무신론의 원형이고, 레닌 시대에 이것은 “더욱 수준 높게 발전”되었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1917년 레닌(Vladimir Ilich Lenin, 1870-1924)에 의한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의 성공을 계기로 세계에 혁명의 열기를 불어 넣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최고 수준의 과학적 무신론이라는 것이다. 이렇..

『공산당 선언』-1

“하나의 유령-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을 배회한다. 이 유령을 격퇴하기 위하여” 교황과 짜르(러시아 황제), 메테르니히(Metternich: 오스트리아 정치가)와 기조(Guizot: 프랑스 정치가),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 경찰 스파이 등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은 신성동맹을 맺었다.” 이렇게 시작하는『공산당 선언』을 검토해보기로 한다. (1)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의 문제 마르크스는 일찍이 포이어바흐를 비판하면서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지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마르크스는 영국의 초기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노동자의 절망이나 노동자에게 부르주아에 대한 반항을 유발하는 ‘소외’ 문제를 주목하고 있었다. 마르크스는 엥겔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