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에 휴 에버렛 3세(Hugh Everett III)가 ‘상대적 상태’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논술한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했다(1957). 이것은 양자이론에서 상태의 공존이라는 역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이었다. 처음에는 이 제안에 대해 반대가 더 많았으나, 후에는 다른 양자물리학자들에 의해 ‘다세계 해석’(多世界解釋: many-worlds interpretation)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점차 사람들의 지지도 늘어났다. 다세계 해석은 양자 이론에서 확률 적으로 가능한 모든 상태를 각각 실재의 세계로 인정한다. 이 해석에 의하면 세계가 관찰에 의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의 세계 들이 처음부터 함께 존재하였고, 관찰자나 관찰 대상 역시 가능성의 세계들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