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운 기자(penkang@mk.co.kr)입력 2023. 2. 11. 10:03 [사색-8] 무거운 재난이 무고한 시민을 덮쳤을 때, 무력감이 우리를 엄습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 삶에 대한 회의가 마음속을 가득 채웁니다. 튀르키예에서 벌어진 대지진을 보면 든 생각입니다. 문명의 눈부신 발전에도 인간은 자연의 힘 앞에 무너집니다.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신의 자리에 올라선 인간’이라는 자찬은 얼마나 알맹이가 없는 말인지를요.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다. 인류는 재난 속에서도 한 발자욱씩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시나브로 희망을 개척해나갔지요.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1775년 리스본 대지진 이야기입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