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는 무엇이 존재했을까? 이 질문에 대해 현대인들이 우주 너머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는 대답은 대개 두 가지로 나눠진다. 창조론을 믿는 유신론자들은 신(God)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반면에 진화론을 믿는 무신론자들은 물질이 초고밀도로 응축된 아주 작은 ‘특이점(Singularity)’이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고대 동양철학자들은 음양(陰陽)의 세계인 태극(太極)이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 과학자들은 ‘열역학 제1법칙’(또는 ‘에너지보존법칙’)을 제시하면서 영원불변의 에너지(Energy)가 존재했다고 한다. 그런 존재들의 명칭은 태초 이전에, 아직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아니한, 최초의 자연적 세계를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세계의 존재는 과학적 지식인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