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태초의 자연에 "스스로 있는 자"

heojohn 2020. 2. 27. 07:18

                                                          

태초에는 무엇이 존재했을까? 이 질문에 대해 현대인들이 우주 너머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는 대답은 대개 두 가지로 나눠진다. 창조론을 믿는 유신론자들은 신(God)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반면에 진화론을 믿는 무신론자들은 물질이 초고밀도로 응축된 아주 작은 특이점(Singularity)’이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고대 동양철학자들은 음양(陰陽)의 세계인 태극(太極)이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 과학자들은 열역학 제1법칙’(또는 에너지보존법칙’)을 제시하면서 영원불변의 에너지(Energy)가 존재했다고 한다. 그런 존재들의 명칭은 태초 이전에, 아직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아니한, 최초의 자연적 세계를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세계의 존재는 과학적 지식인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검증된 사실이다. ‘에너지 물질 등가의 법칙’(E=mc)에 따라 특이점과 에너지는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태초에 에너지는 에너지로 존재했을 것이다. 유신론적 관점에서 에너지 세계는 창조의 신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특이점은 태초의 빅뱅 사건 이전에 에너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지, 물질이 아주 작은 크기로 응축된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신의 처소를 감추려는 진화론자들의 속임수이다. 태초에 자연은 그렇게 존재했다.


자연의 역사에서 서로 대립적인 창조론과 진화론의 두 가지 관점은 비교해볼 문제가 많이 있다. 창조론에 의하면 태초의 자연은 신이 창조의 손길을, 진화론에 의하면 특이점이 빅뱅을 시작하면서 변화의 역사를 시작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자연의 역사는 끊임없이 진행되어왔다. 여기에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문제이다. 지구 생명의 기원에 창조론은 창조주이신 신이 창조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화론자 오파린(A.I. Oparin)1922년에 러시아 식물학회에서, 지구 생물들은 물질의 화학작용으로 스스로생겨난 최초의 생물이 진화한 것이라는 화학적 진화론을 주장했다. 이후 오파린은 인간이 인공생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강변하면서 유물론과 진화론을 결합한 과학적 무신론을 전파했다. 신의 존재와 신의 창조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인공생명의 제작에 계속 매달려왔으나, 아직껏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에 창조론자들은 신이 최초의 자연에서 자기의 기원을 스스로 있는 자(אהיה אשר אהיה, I AM THAT I AM)”(3:14)라고 선포한 사실과 그가 우주만물과 지구의 생물들을 종류별로 창조했다고 서술한 창세기의 기록을 믿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신이 자기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 진화론적 관점을 이용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진화론은 그동안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지구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잘못 주장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도 적지 않은 현대인들이 인공생명 만들기에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과학적 무신론자들의 속임수에 빠져 진화론을 잘못 믿고 있다. 이제 창조론은 우리우주가 생기기 이전 태초의 자연에서 스스로 존재하셨던 신이 영원불변의 에너지를 빅뱅의 방법으로 우주물질로 전환하시고, 우리우주에서 지구가 형성된 때에 지구의 생명들을 창조하셨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창조론과 진화론을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으로 이해한다면, 진화론은 더 이상 신의 존재와 그의 창조를 부정하는 이론이 아니고, 거꾸로 창조주인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론으로 쓰이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과학적 지식이 없어 진화론을 이용하여 신의 존재와 그의 창조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침묵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명령하신 선교의 사명을 완수하는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현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있는 자의 이름에서 과학적 지식으로 깨달아야 할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