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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도 안 죽는 신도는 킬러 고용해 죽여…장기 적출 흔적도”

heojohn 2023. 5. 28. 20:39
 
입력 :  2023-05-28 15:16:06
 
케냐 사이비 교주 만행 ‘일파만파’
당국, 국제범죄법 따라 기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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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종교의 강요로 숨진 이들이 발견된 케냐 샤카홀라숲. [사진출처 = AFP연합뉴스]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는 사이비 교주의 교리를 따르다 집단으로 사망한 신도들의 숫자가 수백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굶어 죽는 데 오래 걸리거나 금식을 포기하려는 신도들은 킬러를 고용해 죽였다는 충격 증언이 나왔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특별위원회에서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10개의 집단 무덤을 더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지 언론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에서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운영해 온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는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죽으라”고 강요하며 신도들을 집단 아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무장 갱단을 고용해 굶어 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도들과, 단식에 대한 마음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신도들을 철삿줄이나 둔기로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덤을 파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신도들 옆에 임시 구조물을 세우고 잘 짜인 식단을 운영하며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킨디키 장관은 “희생자 대부분은 굶어 죽었고 다른 신도들은 철사로 목이 졸려 죽었다”면서 “둔기로 맞아 죽은 사람도 있었다. 부검 결과 일부는 두개골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대량 학살을 저지르기 위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정부 조사단이 국제범죄법에 따라 맥켄지를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시신들에 대한 감정을 통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장기 적출, 강제 아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 대다수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이지만, 일부 시신에서는 구타 혹은 질식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장기 적출 흔적이 나온 시신도 있다.

케냐 당국은 지난 4월 22일부터 샤카홀라숲 일대 등에서 생존자 구조 및 시신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있는 30여 개에 이르는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사망자는 241명으로 집계됐다. 91명이 금식 중 구조된 가운데 아직 수백 명이 현지 적십자에 실종 신고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