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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호흡 관리법

heojohn 2021. 1. 29. 21:51

김상헌  기사입력 : 2021.01.27 01:28

 

겨울은 호흡기에 가장 좋지 않은 계절이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호흡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중 맞게 되는 첫 겨울이다. 이 글에서는 올 겨울 호흡기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호흡은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외부의 공기를 폐에 전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외부의 공기가 따뜻하고 습기가 많으면 호흡에 불편이 없고 기관지와 폐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 만일 겨울처럼 바깥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면 이를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로 바꾸기 위하여 코와 기관지가 훨씬 많은 일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코와 기관지의 불편감이 커지게 된다. 실내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좋지 않으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운동을 할 때에도 야외보다는 실내 운동을 늘리는 것이 몸에 부담을 줄이면서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적절한 시간동안 햇빛을 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비타민 D 생성을 촉진하여 면역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온도가 높은 낮시간을 활용하여 날씨가 좋은 날 피부를 햇빛에 충분히 노출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에 큰 위험이 된다. 장기간 노출하면 천식 등 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폐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특히 겨울에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겨울에는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이에 따른 생활관리를 하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높을 때에는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미세먼지의 대비책으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었다. 코로나19 유행시기 외부 활동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지만 얼굴에 밀착하여 사용하지 않으면 빈 틈으로 공기가 들어와서 미세먼지 흡입이 일어난다. 따라서 갑갑하더라도 얼굴에 밀착하여 마스크를 착용하고 빈 틈이 없도록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도 증가한다.

 

또한 난방을 위하여 실내에서 연소가 많아지는 경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하게 된다. 이 경우 날씨가 춥더라도 적절한 환기를 통하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도록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 승인된 것은 없다.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고 코로나19 임상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독감은 특히 노인에서 증상이 심하고 위험하게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악수 등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 필요하다. 독감 외에도 폐렴이 흔히 문제를 일으키므로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하여야 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을 맞는 것인데 단백접합 백신과 다당질 백신 두 종류가 있다.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물론이고 질환이 없는 노인에서도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노인에서는 두 가지 백신 모두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활동량 감소는 자칫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천식 등 호흡기질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체중을 정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고 기도와 폐염증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산화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비타민 C, 비타민 E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D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오메가3가 많은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 연어, 호두, 아몬드 등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노출 시 특히 중증으로 진행하는 고위험군은 고령과 호흡기 만성질환자이다. 질병이 없더라도 나이가 많은 고령자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위와 같은 관리방법에 신경 써야 한다. 처방받은 약물이 있는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여 질병관리에 유의하여야 하고 증상이 나쁠 때 사용할 흡입기 등 증상완화제가 있으면 필요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