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다윈의 [종의 기원] 비판

과학적 무신론 비판(3): 종의 기원

heojohn 2020. 9. 25. 22:09

 

찰스 다윈은 하나님이 지구 생물을 종류별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생물학적으로 부정한 최초의 인물이다. 다윈은 종의 기원(1859)에서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창조자’(Creator)에 의하여 몇 개 또는 한 개만들어졌고, 그것이 번식하면서 자연선택의 방법으로 인간으로까지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보다 조금 늦게 그레고어 멘델은 식물의 잡종에 관한 연구”(1866) 논문을 발표하여 생물에게 나타나는 변이는 유전자의 법칙에 의한 것이라 주장했다. 멘델의 주장은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무작위적인 변이를 명백히 반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윈의 진화론을 학습한 역사적 유물론자들은 생명을 물질적 현상으로 보면서 창조자까지 부정했다. 그 결과 오파린은 생명이 물질에서 발생했다는 화학적 진화론을 주장할 수 있었고, 그의 주장은 과학적 무신론의 핵심 이론이 되었다. 결국에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과학적 무신론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 되었다.

1953년에 모두 생물의 생명정보가 DNA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생물학이 수많은 실험을 거쳐 멘델의 주장을 유전법칙으로 확정하고, 다윈과 오파린의 주장은 가설로 남겨두었다. 인간게놈프로젝트(1990-2003)를 거쳐 생물의 생명 정보와 DNA 결합 구조가 더 많이 밝혀졌다. 이후에 DNA는 물질에서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한다는 것은 유전법칙과 생식격리 현상에 의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점점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다윈과 오파린의 가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 생물학에 의하면 모든 생물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의 조합에 의해 몸과 본성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유전법칙에 의하면 DNA의 조합은 그 종이 가지고 있는 DNA의 구조 안에 제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종의 생물은 유전법칙에 따라서 같은 종의 자손들을 번식할 뿐이다. DNA의 조합 과정에서 탈락이나 배열의 오류 등에 의한 변이는 기형이나 질병으로 나타날 뿐이다. 서로 다른 종은 교배를 해도 DNA의 조합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번식력 있는 자손을 낳지 못한다. 유전자 변이가 점진적으로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동력이라고 주장하는 다윈주의는 진화의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중간 종이 현실적으로 관찰된 사례가 없다는 사실에서 부정된다. 새로 등장한,돌연변이 가설은, 돌연변이에 의해 새로운 종이 발생하려면, 유전자와 생식기능이 동일하게 동시에 돌연변이된 암수가 동일한 장소에서 만나 교배해야 한다는 확률적 불가능성에 막힌다.

한편 다윈의 창조자를 기독교의 하나님이라고 해석하는 다윈주의자들은 개혁교회에 출석하기도 한다. 그들은 유신 진화론자, 또는 진화적 창조론자 등으로 불린다. 그들은 인간도 원시 생명체에서 진화한 존재라고 보면서 하나님이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한 사실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죄악에 빠진 인간이 하나님을 창조자이면서 구원자로 믿는 교회에 그들이 출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에 출석하는 다윈주의자들이 하는 일은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창세기를 비판하고 추종자를 모집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주로 개혁교회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홍수지질학과 우주와 지구의 나이 6,000년설을 비판한다. 그런 창조과학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으로 창세기를 해석했던 1920년대 안식교회의 홍수지질학을 표절한 것이다. 더욱이 홍수지질학의 주제인 노아홍수 사건은 하나님의 창조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이다.

그와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보면, 개혁교회에 창조과학자들도 문제이지만, 다윈주의자들도 문제이다. 현대에 이르러 개혁교회 안에서 창조과학이나 다윈주의는 이단 종파의 도그마로 변이한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현대 개혁교회는 교회 밖에서 과학적 무신론의 도전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 창조과학과 다윈주의의 문제에 대한 대응책 논의도 더 미루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