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기독교 창조론적 관점에서 과학적 무신론 비판하기(1): 우주의 기원

heojohn 2020. 9. 11. 22:22

기독교 창조론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 우주(하늘과 땅)를 창조하셨고,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생물을 종류별로 창조하셨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세 가지 믿음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것은 창세기 1장에서 모세가 서술한 창조 톨레도트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기독교 창조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의 확산은 기독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는 과학적 무신론과 생존을 건 논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논쟁의 성패는 자기의 주장을 사실적으로 잘 논증하고, 상대의 주장에서 허위 사실을 어떻게 잘 비판하느냐에 달려 있다. 앞의 세 가지 믿음을 토대로 하는 기독교 창조론의 관점에서 이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을 비판해보기로 한다.

 

현대물리학과 양자이론이 우리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그것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은 빅뱅우주론이다. 빅뱅우주론은 우리우주의 물질과 물리법칙이 빅뱅의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졌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빅뱅우주론을 제대로 알면 우리 우주의 창조와 관련한 논쟁의 핵심은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기독교는 빅뱅우주론을 하나님이 우주 창조의 방법으로 사용하셨다고 이해할 수 있고, 이에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기독교는 빅뱅우주론에서 특이점이론이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법칙)을 위반한다는 사실은 지적해야 한다. 에너지 보존법칙은 물질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과학의 토대이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 에너지 총량이 영원불변하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빅뱅우주론에서 특이점이론은 빅뱅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우주의 물질이 아주 작은 점 하나의 크기로 응축된 특이점상태로 있었으며, 그것이 빅뱅의 재료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빅뱅 이전의 특이점은 에너지 보존법칙을 위반한 것이다. 에너지와 물질의 등가 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는 E=mc² 상태로 보존된다. 그렇다면 빅뱅은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한 에너지 총량의 일부가 우리우주의 물질을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기독교는 우리우주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빅뱅우주론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사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라도 에너지 보존법칙을 위반하는 특이점이론은 배척해야 한다. ‘특이점이론은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빅뱅의 원인자이신 창조주의 존재를 가리려는 허위 이론이기 때문이다. 사실 빅뱅 이전에 에너지가 인력에 의하여 특이점으로 응축되었다는 주장은 과학적 사실로 인정될 수 없다. 인력은 빅뱅이 만들어낸 물질에서 발현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전화(轉化)를 작동하는 원인이 없다면, 영원히 보존될 뿐이다. 빅뱅우주론에서 빅뱅을 작동한 원인자(原因者)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존재한다.

 

기독교가 우리우주를 만들어낸 빅뱅과 빅뱅 이후 만유인력 등의 물리 법칙들이 작동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면, 과학은 대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그 원인을 하나님의 창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과학이 그 원인자이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하거나 간격의 하나님이냐?’라고 반문한다면, 기독교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3:14)라고 대답한다.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신 하나님은 빅뱅 이전에 이미 존재하셨고, 바로 빅뱅의 원인자이시다. 빅뱅이 과학적 사실이고, 그 원인자의 존재가 필연적 조건이라면, 그 원인자로 인정할 수 있는 존재는 기독교가 우리우주의 창조주로 설명하는 하나님밖에 없다.

 

과학주의 시대의 기독교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창조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열역학 제1법칙이나 빅뱅우주론 등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하면 하나님은 태초 이전부터 영원히 존재하는 에너지 세계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시다. 빅뱅은 하나님이 우리우주를 창조하기 위해 에너지를 물질로 전화한 사건이다. 그런 설명방법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 신화의 신 히데스’(음부)의 열쇠를 자신이 가졌다(1:18)고 하신 것과 같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