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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스마트 온실 상품화 온힘…사계절 재배, 과실 수확량도 많아

heojohn 2022. 10. 25. 21:14

입력 : 2022-02-14 00:00 수정 : 2022-02-14 09:14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형단동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프리카. 쿨링하우스 시설을 갖춰 일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에 비해 과실이 크고 품질이 우수하다.

쿨링하우스·스마트팜 접목

시공·재배기술 규격화 주력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는 쿨링하우스를 모델로 지은 대형 시설하우스 6동(6600평 규모)이 있다. ‘대형단동하우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 시설에선 장미·프리지어 같은 화훼류를 비롯해 딸기·토마토·파프리카·포도·수박 등 다양한 작물을 시험재배 하고 있다.

농진청은 2019년 김종화 대표가 기증한 6612㎡(약 2000평) 쿨링하우스에 자체 시설을 추가로 건립해 연중 재배가 가능한 온실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최근 100년 동안 고온일수가 98일에서 117일로 19일이나 증가하면서 고온기 휴경과 생산성 저하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험재배하고 있는 작물 상품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대형단동하우스에서 재배한 장미는 일반 시설하우스에 비해 수확량이 2배 이상 많을 뿐 아니라 길이가 길고 굵기도 1.3배나 두꺼웠다. 딸기는 수확기가 40일이나 빨라졌으며,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과실이 크고 품질이 우수했다.

문제는 상업화 가능성이다. 쿨링하우스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설치비가 비싸고 재배기술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아서다. 이에 농진청은 김 대표의 노하우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고, 표준화·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우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대형단동하우스는 설치비가 유리온실이나 연동비닐하우스보다 비싸 보급에 여려움이 있다”며 “설치비를 20% 정도 절감할 수 있도록 자재를 규격화하고 시공방법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장재혁 기자  jaehyuk@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