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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성공' 취한 이스라엘, 3만명 성지순례서 '쿵쿵'..44명 압사

heojohn 2021. 4. 30. 18:37

[영상]

입력 2021. 04. 30. 12:36 수정 2021. 04. 30. 16:12 댓글 3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가 해제된 이후 개최된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만명의 유대인이 몰린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6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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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보급 성공 뒤 허가된 첫 대형 종교행사 참사
150여명 입원.."사람 몰려 차례로 밀려넘어져"
유대인 전통축제..1만명 허가에 3배나 많이 운집

이스라엘 전통 축제 '라그바오메르'에 모여든 인파.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가 해제된 이후 개최된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만명의 유대인이 몰린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6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수만명이 동시에 뛰면서 행사장 스탠드가 붕괴했다. [가디언 영상 갈무리]

 

구조대 대변인은 AFP에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했고, 병원에서 더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 병원 소식통은 적어도 6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이들은 150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이날 수만명의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전통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

현지 언론은 사고 초기에 행사장의 스탠드가 붕괴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밀집한 군중이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장에 있던 24세의 드비르는 현지 라디오방송에 “많은 사람이 밀어닥쳤고 소용돌이가 일어났다”면서 “첫 줄의 사람들이 넘어졌고, 그다음 줄 사람들도 밀려 넘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아이와 함께 현장에 있던 요시 골드히르시는 현지 매체 와이넷에 “사람들이 치이고 짓밟히는 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땅바닥의 플라스틱백에 시신들이 줄지어 있는 장면을 보도했다.

라그바오메르는 2세기에 유대인 랍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축제로, 초정통파 등 많은 유대인이 모여 모닥불을 피운다.

당국은 메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1만명이 모일 수 있게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10만명이 참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최소 44명이 사망한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서 현장에 출동한 구급요원들과 경찰들이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한곳에 안치하고 조사하고 있다. [AP]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보급으로 집단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이 관련 통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후 당국의 허가로 열린, 첫 대규모 종교집회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법으로 라그바오메르 행사가 열렸고, 경찰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백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당국은 이번 행사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5000명의 경찰력을 동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