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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의 매력에 세계가 빠지다

heojohn 2022. 12. 22. 05:54
  • 기자명 정병일 위원 
  •  입력 2022.12.19 07:00
 

12월 3주차

https://youtu.be/H7RDzMbt4gk

 

‘셀카’를 아바타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꿔주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도구들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편집 애플리케이션인 ‘렌사(Lensa)’가 ‘매직 아바타’ 기능을 추가한 뒤 폭발적인 이용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다운로드 수가 지난 10월 21만9000회에서 지난달에는 160만회로 무려 631% 증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내 사진을 올리면 잠시 후 다양한 아바타로 바꿔주는데요, 22.9달러(약 3만원) 가량을 내야 쓸 수 있는 유료서비스인데도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서 지난달 다운로드의 31%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렌사로 만든 브라질 축구선수 히샤를리송의 아바타 (사진=렌사)
메이투 앱으로 만든 프로필

일본에서는 셀카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꿔주는 이미지 생성 AI '메이투(Meitu)'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분석사이트 데이터 에이아이에 따르면 메이투 앱은 지난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2위에 올랐습니다. 또 11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수가 79%나 늘었습니다.

일본의 각종 소셜 미디어도 메이투가 점령했습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메이투는 최근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셀카를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하는 기능을 더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바이두의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만든 이미지 (사진=웬신 이지)

중국에서도 독자 개발한 이미지 생성 A의 인기가 높습니다. 바이두가 개발한 ‘웬신 이지’라는 AI 이미지 생성 플랫폼은 지난 8월말 문을 연 뒤로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이미지 생성기에는 ‘천안문’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명령어는 통하지 않는다네요. 

한편 글 써주는 챗GPT는 지난 주엔 동화 원고를 한 편 써서 결국 책이 출판, 온라인 서점에 등장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 심지어 프로그래밍 코드까지 만들어 주는 생성 AI가 우리 삶 속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우리가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데요,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동향

(사진=셔터스톡)

◼ 오픈AI가 ‘챗GPT’의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워터마크를 도입합니다. 

스콧 아론슨 오픈AI 객원연구원 겸 텍사스대 교수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와 같은 시스템이 텍스트를 생성할 때마다 텍스트의 출처가 AI임을 표시하는 워터마크 삽입 도구를 개발 중입니다.

챗GPT는 재미있고 유용하지만 반면 윤리적 문제도 발생시킵니다. 기존의 많은 텍스트 생성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챗GPT는 고품질의 피싱 이메일 혹은 멀웨어를 작성하거나, 학교 숙제를 하는 데 쓰이는 등 오남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픈AI가 생성 AI용 워터마크 개발에 나섰습니다.

◼ 국내 연구진이 전투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에이사 레이더와 고해상도 영상레이더 핵심부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 국방반도체(DMC) 융합연구단이 질화갈륨(GaN) 반도체 송·수신 단일 집적회로(MMIC) 기술을 개발했는데요,

이는 고출력 증폭기와 저잡음 증폭기 그리고 X-대역 레이더 송·수신기용 단일 프론트엔드 집적회로를 만드는 기술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부품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고스트라이터 (사진=아르빈드 산지브)

◼ 키보드로 사람과 채팅을 주고받는 AI 타자기가 나왔습니다. 아르빈드 산지브라는 엔지니어가 GPT-3를 활용해 텍스트를 생성한 뒤 인쇄하는 타자기 ‘고스트라이터’를 만들었습니다.

키보드 신호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한 다음 아두이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입력되도록 하고 오픈AI의 GPT-3와 연결해 이 AI 도구가 내놓는 글을 자동으로 종이에 인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고스트라이터에는 화면이 없기 때문에 모든 명령과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모두 인쇄하는데요, 최신 첨단 기능을 수십 년 된 기술에 접목한 기발한 아이디어여서 주목받았습니다.

◼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금지 조치로 타격을 입은 중국이 결국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지난주 중국 상무부가 WTO의 분쟁 해결 체계를 이용해 미국의 수출통제 규칙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이 지목한 미국의 수출통제 규칙은 미국의 칩 제조업체가 고성능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한 내용입니다. 중국은 이 규칙이
국제 무역 규칙과 법률을 위반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소식 전해드립니다.

업계 주요 동향

AI 프레젠터 (이미지=D-ID)

◼ GPT-3와 스테이블 디퓨전을 결합해 AI 아나운서와 같은 디지털 휴먼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출시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디-아이디’가 개발했습니다.

명령글을 입력하면 디지털로 합성된 얼굴과 음성을 가진 인간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는 플랫폼입니다. 대형언어모델인 GPT-3와 이미지 생성 AI 도구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통합해 구축된 서비스로, 119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디-아이디 측은 기업의 교육과 마케팅, 홍보 부서에 이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무료 평가판과 기업용 맞춤형 요금제를 마련했습니다.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AWS는 최근 HPC용으로 만든 EC2(Elastic Compute Cloud) 칩 세 종류를 내놨는데요, 이 새로운 칩으로 아마존은 HPC 시장에 진출해 타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엔비디아와 인텔 및 AMD와 같은 제조업체와 경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와 분산 컴퓨팅을 지원해 왔죠. 그런데 이런 칩을 선보인 것은 기업에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맞춤형 칩 생산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코딩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 깃허브가 코드 생성 AI 도구인 ‘코파일럿’의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사용자당 월 19달러를 받습니다. 

코파일럿은 코드 일부를 입력하면 문자 자동완성 기능처럼 나머지를 완성해 추천하는 AI 도구입니다. 코드에 대한 설명을 주석으로 입력해도 코드를 만들어 냅니다. 

깃허브는 지난 1년 동안 깃허브 코파일럿 베타테스트 기간에 이 도구를 이용한 프로그래머들이 AI가 추천한 코드의 40%를 가져다 썼다며 이런 채택률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최대 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정부가 2030년까지 8262억원을 투자해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국산 AI 반도체의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주 이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담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 3단계 고도화 ▲SW 예타사업 추진 ▲국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적용 및 AI·클라우드 서비스화 추진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한 추진체계 구축 등의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