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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겐 힘 못 쓰는 코로나19.. '이유' 밝혀졌다

heojohn 2020. 9. 24. 08:15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24. 07:00 댓글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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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같은 질병에 걸려도 더 위험한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가벼워 마치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은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환자 65명과 소아 환자 65명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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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선천성 면역 강한 덕분"

어린이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이유를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통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같은 질병에 걸려도 더 위험한 경우가 많다. 지난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도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경우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가벼워 마치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는 어린이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이유를 밝혀낸 연구가 게재됐다.

 

코로나19 소아 환자, '선천성 면역' 수치 더 높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은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환자 65명과 소아 환자 65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은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비율이 37%였던 반면, 아이는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비율이 8%에 불과했다. 사망률 또한 성인은 28%, 소아는 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아 환자에게서는 '선천성 면역'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수치(IL-17A)가 성인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고 봤다.

 

과도한 '후천성 면역'이 증상 악화시킨 것

 

사람의 면역 작용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적응 면역)'이다. 선천성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으로, 모든 종류의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빠르게 반응하는 역할을 한다. 후천성 면역은 일단 병에 걸린 후 항체를 형성해 생기는 것으로, 특정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표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예컨대 홍역에 한 번 걸린 후에는 다시 걸리지 않거나, 인공적으로 항원을 만들어 체내에 주사해 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등 방식이 후천성 면역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사망했거나,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무사히 회복한 환자들보다 '중화항체' 수치가 높았다. 중화항체는 후천적 면역 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그에 대응해 만들어지는 항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심한 코로나19 증상이 지나친 적응 면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증상이 심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염증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현재 개발 중 백신, 도움 안 될 가능성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벳시 해롤드 박사는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백신 후보는 중화항체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화항체가 풍부한 혈장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성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에 선천성 면역을 높이는 등 다른 방법으로 면역을 촉진하는 백신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