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창세기 1:26-27에 관련한 해석 연구(논문 연재) 7

heojohn 2023. 7. 10. 01:01

3.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 정체성: 남성인가? 여성인가?

 

기독교는 천지 만물이 성부로부터, 성자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창조된 것이라고 믿는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하나님(엘로힘: אֱלֹהִים)은 복수 남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된 이후 이 말을 그 표현으로 이해한다. 근래에 이르러 하나님의 성이 남성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에 반발하여, 하나님을 중성으로 표현하거나 아예 여성으로 바꿔 쓰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는 여자 하나님이 오셨으니 구원을 받으려면, 여자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회까지 나타나고 있다(안상홍 하나님의 교회). 이런 주장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사람의 성 정체성을 알고 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하나님이 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삼위 각위의 성 정체성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성경 기록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1 위격이신 성부 여호와 하나님(예흐와 엘로힘: יְהוָה אֱלֹהִים)은 남성 고유명사로만 표현된다. 여호와는 출애굽기 3:14에서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있는 자”(에헤예 이셰르에헤예: אֶהְיֶה אֲשֶׁר אֶהְיֶה)라고 계시하시면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는 계시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신명기 저자는 32:6에서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를 아버지라고 부르시며,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부르라고 가르치셨다. 그런 사실에서 성부를 남성으로 이해한다. 2 위격이신 성자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땅에 실제로 오셔서 살았던 남성이므로 두 말할 필요가 없다. 3 위격이신 성령의 성 정체성은 조금 혼란스럽다. 히브리어 ‘루아흐(רוּחַ)여성 명사이므로 여성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그리스어 신약성경에서 루아흐를 뜻하는 프뉴마νευμα)는 중성 명사이고, 중성 정관사 ‘토’(το)쓰면서 대명사는 남성 대명사 ‘에케이노스(εκεινος)를 쓴다. 여기에서 혼잡된 사람들의 언어로 하나님에 관련해 논의한다는 것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뜬 구름을 잡으려는 헛된 노력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더 잘 알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아니 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 정체성은 남성과 여성이 혼재되어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엘로힘’(남성)으로 표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1:26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리키는 남성 1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와 하나님의 “형상”과모양”이 나타내는 하나님의 속성 역시 우리 인간의 추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이해한다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은 더 이상  하지 아니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