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창세기 1:26-27에 관련한 해석 연구(논문 연재) 8

heojohn 2023. 7. 15. 00:34

IV. “남자와 여자”로 나눠진  아담

 

창세기 1:1부터 2:3까지 하나님의 창조 톨레도트는 6일 동안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7일에는 안식하셨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창1:26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 과 “우리의 모양”이라는 2개의 말로 사람의 창조 계획을 선포하셨다. 그런데 창조된 사람을 서술하는 창 1:27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1:27)보고한다. 여기서 사용한 히브리어 첼렘(형상)남성명사이며, “데무트(모양)는 여성명사이다. 하나님의 모양빼고 형상”으로만 만들어진 한 사람(남성 아담)을 남자와 여자로 나눠 만드신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속성은 크게 차이가 난다. 남성인 하나님이 그의 형상만으로 여자까지 만들어 내신 이유를 이해하지 않고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물론 남자와 여자의 관계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창조 과정을 서술하는 2장의 관련기사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1.아담을 흙으로 만드신  하나님
 
(1)아담의 창조와 아담의 구성 요소
 

창세기 24절부터 하늘과 땅의 톨레도트가 시작된다. 2:7절은 땅의 흙으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형상에게 하나님이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아담을 창조하셨다는 기사이다. 창세기는 이와 같이 톨레도트 구조로 이어지므로 1장의 아담과 2장의 아담은 동일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톨레도트 구조의 특성은 큰 주제를 서술하고 ,  그 중에서 핵심이 되는 소주제에 대한 서술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1장의 아담에게 정관사를 붙이지 않는 보통명사로 썼지만, 2장에서 흙으로  만드신 아담에게는 정관사를 붙여서 그 차이를 명확하게 나타낸다. 문법적으로 1장의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를 선포하신 사람의 대표 단수 보통명사이고, 2장의 아담은 하나님이 흙으로 만드신 첫 조상 아담 한 사람을 가리키는 단수 고유명사로 이해되어야 하는 말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하아다마: הָאֲדָמָה/)의 흙(아파르: עָפָר/)으로 사람(아담:הָאָדָם/ )을 지으시고(이페르:יִּיצֶר  /--3-/) 생기(生氣:생명들의 호흡 :니셰마트 하이임:נִשְׁמַת חַיִּים /여단/남복)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네페쉬 하야 ְנֶפֶשׁ חַיָּה ׃, 살아 있는 영, 여단/여단)되니라”(2:7). 이 구절의 설명을 위해 주요 단어에 히브리어를 붙이고, 성을 구분 표시했다.

 

하나님이 사람(아담)을 만드신 재료의 구성요소를 보면, ()의 흙()으로 만들어진 몸()생기(여성과 남성이 혼합된)이고, 그것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생령()이 되었다. 구절은 사람이 남성적 물질로 된 몸과 여성적 비물질로 된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여기서 생명체를 의미하는 생령의 개념은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 포함한다는 것 때문에 초대교회부터 논쟁이 끝나지 않는 난제이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불어 넣으신 생기가 하나님이 주신 영혼이라고 이해하면서 다른 동물에게는 그렇게 하지 아니 하셨으니 영혼이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생기의 분량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 현대적 해석이 아닐까? 현대에 이르러 동물을 반려자로 삼는 동물 애호가들에게서 동물은 영혼이 없는 생명체라는 견해에 대해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려을 내리신 후에 흙으로 만드신 동물들을  아담에게 데려 오셨고, 아담은 혼자서 그것들의 이름을 지었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면서 아담에게 돕는 배필을 만들어 주실 것을 작정하신다. 아담이 동물의 이름 짓기를 끝내자 하나님은 곧바로 아담을 잠들게 하셨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 뽑아낸 갈비뼈로 아담을 돕는 배필인 여자를 만드셨다. 여기서 여자에게도 영혼이 있느냐는 문제가 등장한다. 하나님이 먼저 만드신 아담에게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지만, 나중에 여자를 만드실 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 문제는 하나님이 여자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지는 않았지만, 여자는 아담을 돕는 배필아담의 뼈와 살에서 생기를 받아서 만들어졌다고 대답할 수 있다.

 

(2) 영혼의 기원에 대한 논쟁

영혼의 기원에 대한 논쟁에서 첫째는 희랍 철학의 영향을 받은 오리겐 등의 사변학자 교부들이 몸의 창조 이전부터 영혼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선재설이다. 선재설은 현대에서는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둘째는 사람이 태어날 때마다 하나님이 새로운 영혼을 창조하여 주입하신다는 하는 창조설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몸과 하나님의 호흡으로 주입된 영혼은 기원이 다르다는 관점에 기초한다. 제롬이 주장했고, 동방교회가 지지했다. 어거스틴과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로마 가톨릭교회와 종교개혁자 칼빈도 지지하는 관점이다. 셋째는 터툴리안이 사람의 몸과 영혼은 아담의 혈통을 따라 자손들에게 유전된다는 유전설을 주장했다. 이 관점은 창1:26-272:7의 서술된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입하신 호흡의 이해와 아담의 원죄 전이설, 그리고 현대 생물학의 DNA 유전이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견해이다. 유전설은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의 원의를 완정히 상실했다고 보는 종교개혁자 루터에 의하여 계승되었다.

 

하나님이 첫 사람 아담에게 호흡을 불어넣으실 때 사영홍람의 영혼이 들어 있었느냐는 것도 문제이다. 이 문제의  쟁점은 사람이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었다는 이분설과 사람은 몸과 영과 혼으로 구성되었다는 삼분설의 대립이다. 물질로 구성된 사람의 몸은 눈으로 쉽게 실체를 파악할 수 있지만, 몸 안에서 비물질적으로 작용하는 영혼은 첨단 과학기술로도 실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물론자 또는 무신 진화론자들은 영혼이 없다는 관점에서 사람의 정신적 기능은 물질의 화학적 작용으로 발생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서술하는 문맥으로 본다면, 사람은 땅의 흙으로 만들어진 몸과 하나님이 코로 불어 넣어주신 호흡에 포함된 영혼으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이분설이 합리적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