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창세기 1:26-27에 관련한 해석 연구(논문 연재) 9

heojohn 2023. 7. 17. 00:11

2. “돕는 배필”로 만들어진 여자

 

(1) 에덴 동산에서 하신 하나님의  두 가지 명령

어쨌든 하나님은 영혼을 주입한 아담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2:15). 이 구절은 어떤 존재가 에덴동산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자라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영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금지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죄를 짓고,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흙으로 돌아가게 되면서(3:19) 영원한 생명의 기회를 잃었고(3:22)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그렇게 된 과정에는 하나님이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로 만들어주신 여자가 뱀에게 미혹됨으로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창1:28에서 그가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에게 5가지 복을 주시는 말씀을 하셨다고 기록되었다. 여기서  앞의 3가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는 복은 하나님의 창조 톨레도트 5일 째에 바다의 어류와 공중을 나는 조류에게 주신 복과 같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2가지 복을 더해 주셨다.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의 말씀이다. 그런데 창세기 2장에서 보면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창조하시지 않았다. 그렇다면 1:28에서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에게 5복을 주시는 말씀은 에덴동산에서 여자가  만들어진 이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여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2:15), 그곳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하셨다(2:16). 그러나 하나님은  여자가 만들어지기 전에 아담에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니, 결코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다(2:17). 여기서 하나님의 명령은 2:17의 것이 먼저이고, 1:27의 것이 나중이라는 이해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렇게 성경은 사건의 순서대로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석의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영광, 사람의 영광

먼저 바울이 쓴 디모데전서 2:13-15고린도전서 11:7-9를 인용해보기로 한다. 딤전2:13-14에서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을 말한다. 바울은 여기서 “여자는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견해를 밝힌다. 그리고 2:15에서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말한다. 고전11:7에서 바울은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고,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라는 말로 남자와 여자에 대한 그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의 관점은 직설적이고 단정적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모양”이라는 말을 대체하여 “영광”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모양”과영광”이라는 두 말이 동의어로 쓰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바울은 이어서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그런 해석을 불허한다. 그리고 이어진 8-9절에서 여자가 남자에서 났으며,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고 해석한다.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구절들은 바울이 하나님과 그가 창조하신 아담의 관계처럼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며, 바울이 창1:26-27과 창2:7-23의 창조 기사를 이해하는 관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현대 여성들이 바울의 관점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거나 또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이 구절들은 거의 금기시되고 있다. 그러함에도 이 구절들을 굳이 인용하는 것은 성경대로 믿는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회들이 있어 여자 교주를 여자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경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나님의 “영광”이란 말은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 중에서도 으뜸가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도 그렇게 보인다.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는 구절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의 “영광”을 주시려고 하지 아니하신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지키고 경작하는 일을 맡기신 것이 한시적인 임무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은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영생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생명 나무를 나게 하시고, 그 열매를 먹게 하셨다는 것을 근거로 충분히 가능하다.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아니하였더라면, 아담은 하나님의 영광인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함으로써 그의 영광을 도로 거둬들이셨을 뿐이다. 하나님이 거둬 가신 그 영광을 돌려받는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가장 큰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