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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40%가 무증상 환자에게 감염"보고, 中 일부지역

heojohn 2020. 4. 16. 20:47

2020.04.16 14:33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CDC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전염력이 증상이 나타나기 2~3일전부터 생겨,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최고 수준의 전염력을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환자 94명의 바이러스 양을 조사한 결과,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이미 최대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전염성을 근거로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4명이 무증상 환자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에릭 루 홍콩대 감염병역학통제센터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14일까지 중국 광저우 제8인민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32일 후까지 이들의 코에서 총 414개의 검체를 채취했다. 그 후 바이러스 양에 대한 분석을 거쳤다. 그 결과, 바이러스 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혹은 증상이 나타날 때 최대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1일에 걸쳐 감소했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코로나19 환자와 이들에게 감염된 게 확실한 사람들을 짝 지어 어느 시점에 감염됐는지 분석했다. 코로나19 환자와 이들에게 감염된 환자 77쌍을 조사한 결과, 사람 간 전염은 증상이 시작되기 2.3일 전부터 시작됐다가 0.7일 전에 최대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들을 근거로 2차 감염된 코로나19 환자 중 44%가 무증상 환자로부터 감염됐다고 결론지었다.


렁 교수는 “명백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존 방역 대책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가 점점 늘고 있다. 왕메이윤 중국 정저우대 인민병원 교수팀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살다 허난성 안양을 여행한 20세 여성 환자 A씨와 그 가족의 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환자가 폐 CT 촬영에서조차 아무런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완벽한 무증상 환자임에도 나머지 가족 환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지난 2월 21일자(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이달 7일엔 송준영∙정희진∙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된 국내 환자 28명 중 3명이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 환자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들은 감염된 본인도 증상을 느끼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보건당국 전문가와 과학자 등 20명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서한을 보내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넘어온 독일인 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명이 증상이 없었지만 목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경미한 증상조차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증상이 없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학술지 '감염병저널'에 이미 보고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증상 전염성과 함께 증상 나타나는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9일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독일 베를린자유대 샤리테 의대 교수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가장 활발하게 체내에서 증식하고 다른 사람도 감염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 초록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증상이 나타난 뒤 8~10일 뒤부터는 감염 능력까지 떨어진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사례에서도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연구팀은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1~2번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양을 분석해, 그 결과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증상 발현 초기 더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증상 발현 7일째부터는 바이러스 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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