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3

남극 빙붕 녹이는 바닷 속 소용돌이 찾았다

2022.09.06 14:18 남극 제2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난센 빙붕을 관측 중인 모습이다. 극지연구소 제공 지난 2019년 남극 제2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난센 빙붕 아래에서 지름 10km의 소용돌이가 관측됐다. 시계방향으로 돌며 바다 표층의 따뜻한 물을 빙붕 아래부분으로 흘려 보내고 있었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장 연구팀은 6일 이 소용돌이가 빙붕을 붕괴시키는 주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간 지구 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다가 빙붕을 녹인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지만 그 과정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이번 연구는 미국 컬럼비아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경북대 등과 함께 분석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 6월호에 공개됐다. 난센 빙붕 탐사에 투입된 무..

점점 느려지는 바다! 지구 순환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극지연구소 ・ 2021. 9. 17. 18:00 지구가 아파요 우리의 몸은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하며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몸의 어딘가가 고장 나면? 열이 나고, 혈액 순환은 느려지거나 빨라지죠. 지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 같거든요. 문제는 지금 지구 순환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지구는 어떤 병을 앓고 있는 걸까요? 지구의 순환이 멈추다! 지구 순환의 핵심은 바로 바다입니다. 바다는 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해류를 타고 전 지구를 순환해요. 그리고 바닷물은 염도와 온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해류를 형성합니다. 이 해류를 따라 찬물과 더운물이 교환되며 계절과 지역에 따라, 일정한 온도와 기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해류는..

남극 바다 수심 2000m 해저에서 발견된 대형 화살벌레

2021.04.21 18:00 극지연 연구팀 2017년 고프로 활용해 촬영 초대형 화살 벌레. 길이가 10cm 이상으로 추정된다. 극지연 제공 남극 인근 수심 2000m의 깊은 해저에서 길이 10cm 정도의 화살벌레가 포착됐다. 본래 1~2cm 크기에 불과한 데 크기가 10배에 가까운 대형 화살벌레다. 이 벌레는 지난 2017년 극지연구소 연구팀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남극 해저에서 소형 카메라 ‘고프로’로 촬영했다. 남극의 깊은 바다 밑에서는 화살벌레 외에도 조그마한 거미 불가사리 모습도 촬영됐다. 박숭현 극지연 지권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21일 남극 심해에 위치한 ‘무진 열수 분출구’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고프로를 아라온호에 설치된 장비를 이용해 해저까지 내려 영상을 촬영했다.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