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 2

첫째 날의 낮과 밤: 빛과 흑암

창세기 1:3절에는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יְהִי אֹור)하시니, “빛이 있었다”(וַיְהִי־אֹור)고 서술하고 있다. 이 구절에 대해 가장 많이 연구한 사람은 영국국교회 제임스 어셔 주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연대기』에서 하나님이 처음 “있으라”고 하신 빛이 BC. 4004년 10월 23일 일요일 아침 해가 뜨면서 비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어셔 주교에 의하면 그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었으며, 24시간 하루였다. 모세는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1:4), 빛을 낮으로, 어둠을 밤으로 칭하시며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첫째 날(1:5)이라고 서술했다. 히브리인들의 하루는 밤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밤이라고 칭하신 어둠은 히브리어로 ‘호셰크’(חֹשֶׁךְ)이다. ‘호세크’..

태초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

태초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 . 한글 성경의 첫 글자인 “태초에”는 히브리어 원어 ‘베레쉬트’(רבְּרֵאשִׁית)를 번역한 말이다. 이 말이 나오는 창세기 1:1절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태초에’ 창조하신 일을 서술한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이 서수(序數)로 서술한 명사구라는 점을 알았다면, “태초에”라는 말보다 ‘최초에’ 또는 ‘처음에’라는 말로 번역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더 쉬웠을 것이다. 하나님이 “천지(天地)”를 창조하심으로써 시간과 공간(空間)이 생겨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사는 우주와 지구가 되었다. 그러므로 “천지”는 우리우주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창조를 시작한 “태초”는 지금부터 얼마나 오래된 시간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