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태초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

heojohn 2020. 2. 27. 21:01

태초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

.

한글 성경의 첫 글자인 태초에는 히브리어 원어 베레쉬트’(רבְּרֵאשִׁית)를 번역한 말이다. 이 말이 나오는 창세기 1:1절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태초에창조하신 일을 서술한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이 서수(序數)로 서술한 명사구라는 점을 알았다면, “태초에라는 말보다 최초에또는 처음에라는 말로 번역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더 쉬웠을 것이다. 하나님이 천지(天地)”를 창조하심으로써 시간과 공간(空間)이 생겨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사는 우주와 지구가 되었다. 그러므로 천지는 우리우주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창조를 시작한 태초는 지금부터 얼마나 오래된 시간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지게 된다. 그러나 창세기는 1절에서 천지(하늘 )”에 해당하는 하샤마임’(הַשָּׁמַיִם)에 대해서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바로 2절로 넘어가서 ()”에 해당하는 하아레츠’(הָאָרֶץ)를 설명한다. 여기에서는 창세기를 따라 태초에지구에서 시간의 흐름을 살펴보기로 한다.

 

창세기에서 태초의 시기를 알려면, 첫 하루의 시작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첫 하루의 시작은 히브리인의 날자 계산법에 따라, 첫날의 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찾아야 알 수 있다. 한글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밤으로 정하신 어둠이라는 말은 4절에서 빛과 나누면서 처음 등장하는 말이다. 그래서 문자적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3절에서 하나님이 빛을 있으라하신 때에 어둠도 같이 창조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어둠은 히브리어 호쉐케’(חֹשֶׁךְ)를 번역한 것이다. 히브리어 호쉐케2절에서 처음 쓰였고, “흑암으로 번역되어 있다. 히브리어 호쉐케2절에서는 흑암으로, 4절에서는 어둠으로 다르게 번역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글 성경만 읽으면, 밤의 시작점을 제대로 알 수 없다.

 

하나님은 4절의 호쉐케를 가리켜 밤이라고 말씀하셨으로 첫날 밤은 2절에서 흑암으로 번역된 호쉐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호쉐케의 시간은 빛이 나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2절에서 땅의 상태와 깊음 위에 흑암의 존재를 설명하는 동사의 시제는 1절에서 태초에 의해 제한받는 동사와 같이 완료형이다. 완료형 동사는 과거에 완료된 사건을 서술한다. 그러므로 문맥상 지구가 천지와 동시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도 있고, 또는 간격을 두고 별개의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하나님의 신이 흑암속에서 수면 위에 운행한다는 동사의 시제는 계속 진행 중이라는 의미의 분사형이다.

 

현대인들은 대개 태초를 약 138억 년 전 하나님이 우주물질을 만들어낸 빅뱅의 때로 보고,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관점을 지지하고 있다. 과학적 관점을 가진 현대 기독교인들은 11절과 2절을 독립절로 해석한다. 그러나 하루를 24시간으로 보면서 태초를 약 6,000년 전이라고 주장하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인들은 창세기 1:1절을 2절의 종속절로 본다. 그런 주장은 하나님이 태초에 지구를 포함한 모든 행성을 순식간에 만들어낸 마술사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나님이 마술사라면, 하나님의 신이 왜 흑암속에서 수면 위를 운행하고 있었을까? 하나님은 그의 창조법칙에 따라 창조하셨다. 첫날 밤 호쉐케의 시간적 길이의 해석에 따라 태초의 우주와 지구의 나이는 달라질 수 있다.

태초에 하나님의 창조를 본 사람은 없으므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법칙을 연구한 물리학에 의하면, 하룻밤에 우주와 지구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 기독교인들은 태초의 시간에 대해 하나님의 카이로스에 속하는 것이므로 인간이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이해하고, 과학에 맡겨두는 편이 낫다. 현대과학을 아는 교양인들은 우주와 지구가 약 6,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