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인간의 창조목적과 원복음(原福音), 그리고 원죄(原罪)

heojohn 2020. 2. 27. 07:22


인간이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존재라면, 인간들은 솔로몬이 잠언에서 말했듯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당연히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1:7)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하나님을 알고 그가 원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1:26)고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밝히셨다. 그리고 인간을 창조하신 때에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28)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원복음이다. 원복음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그의 창조목적을 인간에게 직접 들려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들을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들이 땅과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흙으로 사람을 만들어 원복음을 들려주신 하나님은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2:15-17)고 말씀하셨다. 앞의 세 구절을 곰곰이 살펴보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복을 주시되, 복을 누릴 수 있는 권한과 의무를 주셨고, 그 권한과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할 때는 복을 누리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셨다. 하나님의 원복음에 의하면 아담은 온 땅과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한과 의무를 가진 자였다. 원복음과 경고를 들었음에도 아담은 뱀의 꾐에 빠진 하와에게 넘어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그의 권한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것이 아담에게 원죄가 되었다. 하나님은 아담의 원죄를 처벌하여 영생할 수 있는 에덴동산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바깥 땅으로 추방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아담의 원죄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담의 원죄는 과연 선악과를 먹은 것이 이유일까? 겉으로는 뱀의 꾐에 넘어간 하와가 주는 선악과를 아담이 먹은 것이 원죄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원복음이 인간의 창조목적과 같다는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면, 아담의 원죄는 하나님이 원복음에서 주신 권한과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히브리어에서 죄(חַטָּאת)는 목적을 벗어난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을 목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면, 두 가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째는 간교한 뱀이 하와를 꾀지 못하도록 하거나 또는 하와가 뱀의 꾐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 다스리는 것이다. 둘째는 선악과 나무를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열매가 달리지 못하게 에덴 동산의 땅을 다스리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담의 원죄를 심판하시면서 뱀에게는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하셨고, 땅에게도 저주를 내리신 것(14-19)을 보면, 하나님은 아담이 그 방법을 스스로 알아서 실행하기를 기다리신 것 같다. 땅과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들이 하나님에 의하여 종범(從犯)으로 심판을 받은 것이 그런 사실을 암시한다. 그것들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시는 말씀을 모두 듣고도 아담의 원죄를 방관했다.

아담의 원죄는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원복음과 원죄를 다시 살펴봐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오늘날 현실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땅과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지배권을 차지하여 그들의 지식대로 다스리고 있다. 그런 현실을 방관하는 것은 원복음을 저버리는 원죄와 다르지 않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원죄를 회개하는 길은 물리학과 생물학 등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땅과 생물을 원복음대로 다스리는 일에 참여하여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차지한 지배권을 되찾는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