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 4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의 세계 이해

하이젠베르크는 1965년 『부분과 전체』를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사생활 이야기와 함께 닐스 보어 등 동료 과학자들과 실재에 관련한 주제들을 논의했던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하이젠베르크와 폴 디랙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증기 선에서 과학적 방법론을 토의하는 기회가 있었다. 이때 하이젠베르 크는 “우리의 사고능력이 자연을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하면 서, 그 근거가 “자연을 이 모든 형태로 조성한, 질서를 부여하는 힘이 우리의 정신 구조, 즉 사고 능력의 구조 또한 만들었다”고 했던 그의 동료 로베르토의 말에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서 그의 스승이었 던 닐스 보어의 “올바른 주장의 반대는 잘못된 주장이다. 그러나 심오 한 진리의 반대는 다시금 심오한 진리일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

자연에 이미 존재하는 신(神)

1. 최초의 자연: 유무(有無) 노자의 도(道)사상은 과학이 연구해야 할 자연(自然)이 어떤 것인지 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노자는 우주 창조 이전 태초의 자연에서부터 서술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연이 태초에는 유무(有無)의 형태로 존재 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말에서 무(無)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면 비존 재(非存在, Not-Being)가 존재하고 있다는 역설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노자는 무를 단지 유를 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말했다는 사실을 알 면 문제는 해소된다. 다시 말하면 유(有)는 서양철학에서 최초의 존재 (the First Being) 또는 ‘최초원인’(the first Cause)의 뜻이다. 그리고 무(無) 는 비존재가 아니라 유(有)가 존재하는 터전이며, 유를 담은 그릇이 다. 그러므로 무는..

자연 이해 패러다임 전환(轉換)의 필요성

1. 과학주의 패러다암에 대한 비판 과학주의 시대에는 과학이 진리 입증의 최종적 도구이며 방법이라는 것 이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런데 과학에서는 우주자연에서 신 존재의 증거를 찾을 수 없으므로 우주는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신에 대해서 신학은 초월적 존재로 인간사에 개입하는, 그리고 철학은 형이상학적 존재로 세상사에 불개입하는 존재라고 주장했지만 과학은 이 런 주장들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과학과 신학, 그리고 철학이 상 호 충돌하는 학문의 전쟁에서 과학이 승리자가 된 것이 사실이고, 현 대인의 사고방식이 과학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적인 공헌도에 따라 과학이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주도권 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거나 역전(逆轉)시킨다..

과학적 유신론의 틀 만들기-1(고전물리학 법칙들)

우주의 창조자인 신을 믿는 유신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이다. 고대로부터 각 민족의 창세신화와, 각 종교의 교리가 이런 사 실을 증거한다. 과학적 유신론은 ‘보이지 않는’ 실재, 즉 신의 존재를 과학적 방법, 또는 과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과학적 유신론은 과학적 무신론에 대응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다. 그 실 천적 방법은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와 같고 과학 없는 종교는 장 님과 같다’는 아인슈타인의 명제를 존중한다. 과학적 유신론은 종교의 바탕인 신의 존재를 입증하지만, 어느 특정 종교의 교리를 옹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과학적 유신론은 이제까지 연구했던 것들과 이 장에서 고찰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이론의 틀을 구성하고자 한다. 과학적 유신론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창조의 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