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이론의 불확정성 원리에서 나타난 것처럼,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 능력은 하나의 실재를 관 측하면서도 제각기 달리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슈뢰딩거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파동 방정식을 발견하여 양자이론의 기둥뿌리를 세웠 다. 슈뢰딩거는 아인슈타인과 함께 코펜하겐 해석에 반론을 제기했 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그는 물리학에 한계를 느끼고 생물 학 쪽으로 연구 방향을 돌렸다. 1944년에 출판된 『생명이란 무엇인 가』는 그런 노력의 1차적 결과물이었고, 1958년 출간된 『정신과 물질』 은 2차적 결과물이었다. 이후에 자필 수기를 덧붙여 이것들은 하나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양자이론의 불완전성을 비판하던 슈뢰딩거는 대 부분의 양자물리학자들처럼 죽을 때까지 과학적 무신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