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비판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실험과 평가

heojohn 2020. 3. 11. 20:04

1. 오파린의 화학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중요한 실험이나 저작

 

1953년 시카고 대학원에서 유레이(Harold C. Urey, 1893-1981) 교수는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가설을 설명하고 이를 검증하는 실험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박사과정 학생인 밀러(Stanley L. Miller, 1930-2007)는 산소가 없는 환원성 대기를 가정하고, 수소, 메탄, 암모니아와 수증기를 혼합한 무기화합물을 고압전기를 방전하는 장치에 넣고 6일간 가열하다가 급냉시켰다. 여기서 그는 아미노산을 얻었는데, 이는 아미노산이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으며 점차 더 복잡한 유기화합물인 단백질로 변화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실험은 유레이-밀러 실험으로 유명해졌며, 마치 오파린의 가설이 사실로 입증된 것처럼 발표되어 과학계에 큰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아직 생체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L-형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의 일이었다. 밀러는 뒤에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오르겔(Leslie Orgel)과 공동으로 생명의 기원, The Origins of Life on the Earth이라는 책을 출판했으나,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다.

 

폭스(Sidney Walter Fox, 1912-1998)1957년 아미노산의 혼합물을 섭씨 90도로 가열하고 식히는 실험을 하고 서서히 냉각시키면 폴리펩티드(polypeptid, 아미노산중합체)가 합성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는 1959년 원시지구에서 형성된 아미노산들이 축적되어 축적되어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로 발전하고 이것이 원시수프를 만들고 여기서 생명체가 진화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주장했다.

 

폴 데이비스(Paul Davis)는 그의 5의 기적: 생명의 기원(1998)에서 우리의 오래된 조상들이 진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황화물의 지하세계에서 올라왔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곧 대강의 이론은 얻을 수 있지만 물질에서 생명으로 전환되는 과정들에 대한 구체적인 증명은 미흡하다고 고백한다.

 

밀러의 실험 이후 원시생명의 자연발생론이 증명된 것처럼 주장되었으나, 검토 결과 이것은 원시대기에 유리산소가 없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연 원시대기는 산소가 없는 환원성 조건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고, 밀러와 그의 추종자들과 NASA는 원시대기에서 산소는 없었고 뒤에 원시생물의 번성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뒤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파린도 죽을 때까지 그의 생명의 기원의 화학적 진화론 공식에 따라  인공생명의 제조도 가능하다고 큰 소리쳤으나, 죽을 때까지(1980) 성공하지 못했다.

 

 

 2. 오파린의 화학적 진화론에 대한 비판적 과학자들

 

오파린의 화학 진화론이나 이를 입증하려는 기만적 과학실험의 결과에 대해 반박하거나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대표적인 과학자는 다음과 같다.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 1887-1961)생명이란 무엇인가?(1944)를 저술하여 양자역학과 생물학을 융합하는 시도를 하였다. 그는 생물학을 물리학에 연결시키려는 연구를 함으로써 생명이 물리적 현상임을 입증하려고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오파린으로부터는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제임스 왓슨(James Dewy Watson, 1928- )과 프란시스 크릭(Francis Harry Compton Crick, 1916-2004)1953년 생물의 유전자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생명의 기원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게 했으며 노벨상을 받았다. 왓슨은 DNA: 생명의 비밀을 쓰고 지구에서 오파린의 가설에 따라 생명의 기원을 추적했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그는 생명의 씨앗이 우주로부터 왔다는 범포자설(panspermia)을 주창하였다. 그는 생물이 진화된 것이라고 말했으나 과학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크릭은 생명이 물리적 현상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생명현상이 일어나는 뇌와 의식의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2004년 암에 걸려 죽었다.

 

영국의 지질학자인 해리 클레미(Harry Clemmy)와 닉 바담(Nick Badham)은 선캄브리아기 이전에 이미 산소가 있었다는 주장을 발표하여 밀러 실험의 부적합성과 NASA의 주장을 반박했다(Geology, 1982. 3.).

 

밀러와 함께 생명의 기원을 공저한 레슬리 오르겔은 생명의 기원을 찾으려는 연구는 추리소설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며, “생명현상은 결코 화학적으로 발생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어야 할 것 같다1994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에 기고했다..

 

진화론자 존 리더(John Reader)는 그의 책 The Rise of Life: The First 3.5 Billion Years(1986)에서 35억 년 전의 지구에서부터 최초의 세포에서 탄생한 생명이 인간으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을 탐정소설 형식으로 추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여기서 화학 진화론의 맹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명은 분명하고 단순한 것이지만, 그것을 점화시킨 불꽃(spark)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에 인류의 화석 발견을 다룬 책 Missing Links: In Search of Human Origins(2011)에서도 진화의 고리가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삭스턴(Charles Thaxton), 브래들리(Walter Bradley) 및 올슨(Roger Olsen)은 그들이 공저한 생명의 기원의 신비, The Mystery of Life's Origin(1984)에서 생명의 기원에 대한 거의 모든 이론을 소개하고 비판했다. 그들은 생명의 기원이 DNA에 내포된 유전정보의 원천을 설명하지 않고 유물론적 과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이 사용한 설계에 의한’(by design) 개념은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라는 용어로 발전해서 지적설계 그룹의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 지적설계 그룹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로 다윈주의를 비판하면서 활동하고 있으나 오파린의 이론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과학적 무신론에 의한 생명의 기원 이론이 입증에 실패하는 동안 나타난 현상은 지구 생명의 기원이 지구 자체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이 조상이라는 설, 또는 외계인이 생물을 지구에 가지고 와서 퍼뜨렸다는 설, 운석이 운반한 우주 미생물에서 진화된 것이라는 설 등 갖가지 가설들이 등장했다.

 

3. 진화론에 대한 비판적 결론

 

이제까지 검토한 바와 같이 과학적 무신론의 세 가지 진화론을 비롯한 이 모든 가설들은 결국 창조주의에 동의할 수 없는 자들이 고안해낸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은 그가 죽을 때(1980)까지 여섯 번 개정되었지만, 기본적 틀은 변하지 않고 새로운 실험 데이터나 과학 뉴스가 추가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