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유물론 비판

『공산당 선언』-2

heojohn 2020. 3. 9. 21:38

(3) 사회주의공산주의 문헌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과학적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를 선언하고, 이전의 모든 사회주의를 열거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반동적 사회주의(Reactionary Socialism)

 

봉건적 사회주의(Feudal Socialism)는 영국과 프랑스의 귀족들이 그들에게서 지배계급의 지위를 빼앗아간 부르주아지를 문서적으로만 비난하면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이익을 지지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목사가 영주와 손잡고 나아갔듯이 성직자 사회주의(Clerical Socialism)는 봉건적 사회주이와 손잡았다.” 그리고 기독교 사회주의(Christian Socialism)는 기독교적 금욕주의에 사회주의의 색채를 가미한 것이며, 봉건적 사회주의와 손잡고 귀족의 울화에 대해 뿌려주는 성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시스몽디(Sismondi)의 쁘티 부르주아 사회주의(Petty-bourgeois Socialism)는 프롤레타리아를 비참한 상태로 만든 것이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상품경제를 이상화함으로써 올바른 실천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 사회주의가 스스로 진정한”(true) 사회주의를 자처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이를 부정한다. 왜냐하면 문헌적인 이론만 있지 실천이 없는 독일 사회주의는 아무런 의의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사회주의 또는 부르주아 사회주의

 

마르크스는 프랑스의 사회주의적 부르주아철학자이며, 무정부주의자이며, 철학의 빈곤을 저술한 프루동(Prodhon, 1809-1865)공산당 선언에서뿐만 아니라, 프루동의 책 이름을 거꾸로 쓴 빈곤의 철학을 출판하면서까지 가혹하게 비판했다. 프롤레타리아트가 국가적 독재 권력을 쟁취하는 혁명을 통해서 부르주아적 생산관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와 달리, 프루동은 자본주의의 지속적 유지에 기초한 행정개혁을 주장하는 보수적 사회주의(Conservative Socialism) 또는 부르주아지 사회주의(Bourgeois Socislism)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판적-공상적 사회주의공산주의(Critical-Utopian Socialism

and Communism)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의 투쟁이 아직 발전되지 못했던 초기에 생시몽(Saint-Simon), 푸리에(Fourier), 오웬(Owen) 등이 세웠던 본래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체계는 당시에는 혁명적인 것으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 나타난 추종자들은 반동적 종파를 형성하는 오류에 빠졌다.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의 최초의 투쟁이 발생한 뒤에 공상적 사회주의는 전반적인 금욕주의와 평등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사회과학, 새로운 사회법칙에 의한 공산주의가 태어날 수 있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이 바로 그런 새로운 공산주의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인 것이다.

결국 공산주의 사회와 다른 사회주의 사회의 차이는 이렇다. 사회주의 사회는 각자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각자 자신의 성과에 따라 받는다.” 그러나 공산주의 사회는 각자 자신의 능력(형편)에 따라 일하고 각자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받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등장했던 공산주의 국가의 프롤레타리아 독재체제는 많이 일해도 적게 받는 현상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4) 기존의 여러 반대파에 관한 공산주의자의 입장

 

공산당 선언에서 공산주의자는 당면 목표의 달성을 위해, 노동계급의 당면한 이익을 위해각국의 현실적 조건에서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선언한다. 또한 공산주의자는 독일에 주된 관심을 기울이고있지만, “모든 곳에서 기존의 사회와 정치적 질서를 반대하는 모든 혁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구절에서 혁명을 고취하는 말을 이렇게 선포한다.

 

지배계급을 공산주의자의 혁명에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는 그들의

사슬밖에 잃을 것이 없으며 얻을 수 있는 세계를 가지고 있다.

세계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결국에는 이러한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에 의해 부르주아지는 멸망할 수밖에 없으며, 부르주아지의 모든 재산은 만인이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쓸 수 있는 공동의 것이 된다는 이론이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란 이런 사회를 촉진하는 과정이며, 그 결과는 만민이 평등하게 소유하고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공산사회가 실현되는 것이다. 현실성을 배제하고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이보다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각자 다른 개성과 욕망을 가진 인간들이 이런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란 전지전능한 신에게 맡겨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와 엥겔스에게는 이런 사회가 변증법적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신의 개입 없이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사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