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유신론 이해

과학적 유신론의 '쟁점들'에 대한 답안-2(생명의 최초 원인)

heojohn 2020. 3. 18. 22:02

생명체의 최초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이 질문은 과학적 유신론의 두번 째 답안을 작성하게 한다.

과학적 무신론은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서 화학작용 또는 ‘변증
법적 비약’에 의해서 유기물이 합성된 단세포 생물이라고 본다. 고대 
자연발생론에 다름 아닌 이런 주장에 반대하여, 과학적 유신론은 최
초의 생명체가 우주 에너지 총량 안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이며 창
조의 신이라고 본다. 노자의 이해에 의하면 최초의 생명체는 유(有)에 
존재하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신의 존재가 어떻게 시작되었느냐 하
는 문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 과학적 유신론은 존재의 
최고법칙인 대칭성 법칙에 의하여 최초의 자연인 유무에 변화의 최초
원인으로 신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존재
를 만들어내는 변화의 최고 법칙이 대칭성 법칙이기 때문이다. 대칭
성 법칙에 의하여 최초로 생명력을 획득한 존재가 신이며, 모든 변화
의 최초원인이다. 


빅뱅 이전의 우주 에너지 총량에는 신의 생명력이 포함되어 있었
다. 그렇다면 신은 에너지로만 조직된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빅뱅 이
후에 나타난 모든 물질적 생명체는 우주물질을 나누어 가진 몸과 신
의 생명력을 나누어 가진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자신을 살펴
보면 우리는 물질과 정신으로 조직된 이중적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신은 생명력과 의식을 표현하는 것이다. 슈뢰딩거가 그
토록 탐구했던 물질과 정신을 연결하는 통일법칙을 아직까지 발견하
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물질과 정신의 기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무신론은 우리가 물질에서 ‘우연’히 자연
적으로 발생한 원시생명에서 ‘진화’한 존재라고 하면서 물질 일원론
을 주장하고 있다. 생명이 물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일원론적 체
계의 산물이라면, 물질과 생명을 단일체계로 연결하는 고리가 있어
야 한다. 

 

그러나 고전물리학에서는 물론 양자물리학에서도 아직까지 
그런 고리를 발견한 사실이 없다. 생명체는 물리법칙에 의해서가 아
니라, 생명법칙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열역학 제2법칙에 의
해서도 입증된다. 물질은 열역학 제2법칙의 지배를 받지만, 생명체는 
그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어떤 과학자도 생명
체가 열역학 제2법칙에 위반하여 물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생명체일지라도 생명활동이 끝나고 
죽은 몸은 한 덩어리의 유기체일 뿐이다. 따라서 그것은 곧바로 열역
학 제2법칙의 적용을 받으면서 부패하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 
우리 생명체에게는 생명법칙과 물리법칙이 이중적으로 적용되고 있
음이 입증된다. 그러므로 생명체의 다양성의 발현에 불과한 소진화를 
대진화의 논리로 확대 적용한 각종 일원론적 진화론은 신의 존재를 부
정하려는 고의적인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


대칭성 법칙은 짝이 없는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칭성의 붕괴
는 변화의 원인이다. 대칭성이 붕괴되면 짝이 없는 존재는 새로운 짝
을 만나서 대칭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초대칭성이다. 초대칭성
이 붕괴되면 다시 새로운 초대칭성으로 회복한다. 우주만물은 대칭
성 법칙에 따라 붕괴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변화한다. 우주 에너지 총
량에서 유무의 대칭성이 붕괴되는 최초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신이었
다. 신은 지적 생명체였다. 대칭성이 붕괴되면 짝이 없는 존재가 남
게 된다. 짝이 없는 존재는 대칭성을 회복하기 위해 초짝을 만나서 초
대칭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존재는 대칭성이 유지되어야 안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칭성의 붕괴와 초대칭성으로의 회복이 반복되
면서 변화는 계속된다. 만약 우주 에너지에 신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대칭성의 붕괴는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대칭
성의 붕괴는 한편으로는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다. 헤겔이 역사발전
의 법칙으로 발견한 변증법도 바로 대칭성 법칙의 다른 표현에 지나
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대칭성이 붕괴되었는가? 신이 에너지 총랑에
서 유일하게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초로 
대칭성의 붕괴를 가져온 신의 자기의식은 무엇인가? 


자기의식은 자기의 존재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다. 신의 자기의
식은 자기가 왜 존재하며,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질문하게 되
었다. 지적 존재인 신의 자기의식이 자기(自己) 존재의 유일성과 존재
의 목적을 질문하는 순간에 그동안 유지되었던 유무의 대칭성은 붕괴
되었다. 왜냐하면 그 질문은 신이 유무(有無)의 대칭성에서 독립된 존
재임을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립된 존재는 대칭성 법칙에 의
하여 그의 짝을 만나서 붕괴된 대칭성을 회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존
재는 대칭성의 법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칭성이 붕괴
되면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신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존재를 찾지 못했다. 우주 에너지에서 최초로 대칭성을 붕괴시킨 신
이 자기의 대칭적 짝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신은 대칭성의 회복을 
위하여 그의 짝을 스스로 창조할 수밖에 없었다. 신이 창조를 계획하
고 사용할 재료를 살펴보니 우주 에너지와 무(無)밖에 없었다. 이것들
을 재료로 신은 대칭성의 붕괴를 회복할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에는 
신의 우주의 짝인 물질적 우주와 신의 자기의식의 짝인 인간의 창조
까지 포함되었다. 신(神)은 인간의 창조를 위하여 자기의 생명력을 재
료로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과학적 무신론은 신의 존재와 창조를 부정하기 위하여 인본원리
(anthropic principle)까지 고안했다. 그러나 인본원리는 고대 자연발생
론에서 우주물질이 인간의 발생을 계획했다는 무신론적 의미를 추가
하고 있을 뿐이다. 과학적 무신론의 기초이론인 진화론도 신의 인간 
창조를 부정하면서 특이점에서 ‘우연’히 일어난 빅뱅으로 물질이 생
겨났고, 물질에서 ‘우연’히 발생한 생명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다
고 설명한다. 헤겔의 변증법은 역사발전의 방향이 절대정신으로 향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엥겔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거꾸로 서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역사발전의 방향이 물질로 향하도록 변증법을 
뒤집어엎고 과학적 무신론을 세워놓았다. 뿐만 아니라 엥겔스는 다
윈이 그의 진화론에 남겨놓은 신의 마지막 그림자까지 지워버리고 신
을 인간세계에서 아예 축출해버렸다. 과학적 무신론은 우주의 시공
간에 대하여 빅뱅에 의하여 특이점에서 생겨난 달걀과 같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우주에너지의 시공간이 왜 빅
뱅이 만든 껍질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엥겔스가 과학적 
무신론에서 뒤집어엎은 변증법과 진화론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방법
은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1506)처럼 하는 것이다. 

과학적 무신론이 시공간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하는 ‘특이점’의 껍질을 

깨버리면 무한으로 넓어진 시공간에서 역사발전의 방향은 180도로 

바꿔진다.

 

그곳에는 영원히 불변하는 우주 에너지 총량이 있고, 최초의 자
연에서 노자의 유무가 나타난다. 그곳에 신이 존재한다. 엥겔스가 뒤
집어엎어놓은 변증법과 진화론을 바로 세우면, 신의 존재를 설명하
는 과학적 유신론의 유효이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화론의 틀로 
신의 존재를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에너지
는 양자로 구성되어 있고, 에너지 등가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는 물질
로 전환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진화론에 의하여 우주 에너지 총량에 
어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은 차고도 넘치게 된다. 그 생명
체가 창조의 신으로 진하하여 빅뱅을 일으키는 것도 100% 가능하다. 
신의 존재를 이렇게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면 과학적 무신론이 반박
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빅뱅 이전에 영원
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우주 에너지에서 생명체가 발생했고, 그 생명
체가 최고의 지적 존재인 신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은 무조건 사실이 
된다. 그렇다면 진화론을 기초이론으로 하는 과학적 무신론이 신이 
우주만물의 창조를 계획하고 빅뱅을 일으켰다고 말하는 과학적 유신
론을 반박할 꼬투리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과학적 유신론이 이렇게 
진화론을 인용한다면, 진화론을 토대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은 붕괴된다. 

 

 


<그림> 과학적 유신론에 의한 알파 A 창조론 개념도

(1) 우리는 이제부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신론을 내다버리고, 

우주만물이 빅뱅 이전에 최고의 지적 존재인 신의 작위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는 

과학적 유신론만 남겨두면 된다. 우리가 생명체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우리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우주물질의 한 부분이며, 우리의 정신은 

신의 생명력을 나누어 가진 것이다. 과학적 무신론의 교재 『생명의 기원』을 쓴 

오파린은 물론 슈뢰딩거와 하이젠베르크 등의 서구의 양자물리학자들은 물질과 
정신의 연결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성공하
지 못하고 죽었다. 그 뒤에도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사실은 물질과 생명은 기원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진화론을 빅뱅 이전에까지 소급하면, 진화론이 신의 존재를 입
증하는 이론이 된다는 것이 논증되었다. 또한 과학적 무신론이 우주
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때 반드시 인용하는 ‘우연’ 대신에 신의 작위
를 대입하면, 과학적 무신론은 과학적 유신론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
실도 알게 되었다. 과학적 유신론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적 무
신론을 반박하면서, 우주만물의 어머니가 스스로 존재하는 창조신임
을 논증했다. 그러므로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물질에서 ‘우연’히 자연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과학적 무신론은 신의 존재를 부정할 아
무런 이론적 근거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제 과학적 유신론은 신이 
대칭성 법칙에 의하여 변화의 최초원인으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주장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화론을 인용하여 신이 우주와 생명
의 창조자임을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과학적 무신론은 과학
적 유신론의 설명에 대하여 반론할 수 있는 논리를 잃고 말았다. 

 

(3) 과학적 무신론은 그동안 물질 일원론을 주장하면서 물질과 영
혼의 이원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과학적 유신론은 대칭성의 법칙에 
따라 존재하게 된 신이 변화의 법칙을 만들 때, 물질적 우주의 질서를 
위한 물리법칙과 생명체의 질서를 위한 생명법칙을 따로 만들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주와 생명이 동시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물
질과 생명은 대칭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런 사실을 입증하기 때
문이다. 대칭성의 법칙은 최초의 존재인 ‘우주 에너지 총량’에서부터 
모든 존재에게 적용되는 최고의 법칙이며, 우주만물에 양극성을 부
여하고 있다. 양극성은 존재에 내재하는 대칭성에 다름 아니다. 양극
성은 시공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인이다. 최고의 지적 존재이
신 신이 문득 자신이 대칭성의 법칙에 의하여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
으며, 자신의 존재로 인하여 대칭성이 붕괴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신의 자기의식이 질문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나는 무
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신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의 목적이 있는지 발
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스스로 존재하게 된 신에게는 어떤 목적을 
부여할 존재도 없었고, 스스로 어떤 목적을 가질 이유도 없었기 때문
이다. 그러나 대칭성의 법칙에 따르면 신에게도 대칭적 짝이 필요했
다. 신은 그의 대칭적 짝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신은 마침내 
그의 짝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신
에게는 대칭성의 회복을 위하여 그의 대칭적 짝과 그것이 존재할 물
질적 우주, 그리고 그것들을 유지할 물리법칙과 생명법칙을 창조해
야 할 일이 생겼다. 창조가 신에게 목적이 되었다. 신은 창조의 계획
을 세웠다.

 

(4) 신의 창조 계획에는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대칭적 짝, 즉 
자기의식을 가진 특별한 생명체가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였다. 신은 물질적 우주와 그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인간들과 인간
들의 생태계를 구성할 하위 생물계까지 창조하기로 계획했다. 인간
은 신에 의하여 신의 대칭적 짝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자기의식
을 가지고 있는 신과 인간은 개체적 존재가 아니라, 대칭성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신과 인간은 서로 소통해야 한다. 
이렇게 창조의 계획을 세운 신은 그의 대칭적 짝에게 들어야 할 대답
의 질문을 던져놓았다. 너 자신의 존재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가? 
(5) 빅뱅의 발생과정을 깊이 연구했던 와인버그는 우리가 우주에 
대해 “통일된 관점을 가지려 애쓸수록, 우리는 우주 내의 지적 생명
이 지닌 역할에 담긴 거부할 수 없는 이중성”에 부딪치며, “이것은 심
지어 현대물리학의 가장 깊은 곳에서도 나타난다”6고 말했다. 와인
버그가 말한 ‘이중성’은 결국 대칭성을 가리킨다. 그러나 와인버그는 
대칭성의 법칙을 알았으면서도 그의 대칭적 짝이 신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과학적 유신론은 물질과 생명, 신과 인간, 창조자
와 피조물이 대칭성이라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생명체의 최초원인이 
신이라고 결론 짖는다. 그러므로 과학적 유신론은 신의 존재를 부정
하거나 또는 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인간들에 대하여 신이 그들
을 그의 대칭적 짝이 아니라, 그보다 하위 생물로 취급하지 않을까 
염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