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유신론 이해

과학적 유신론의 '쟁점들'에 대한 답안-4(인간의 기원)

heojohn 2020. 3. 18. 22:24

신이 우리 조상을 특별하게 창조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들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과학적 무신론에 의하면 지구상에 최초 생명체는 ‘우연’하게 자연 
발생하였다가 ‘우연’하게 생식 메커니즘을 갖추게 되어 자손을 남기
고 죽은 하나의 박테리아다. 그 박테리아의 속성을 물려받은 자손들 
역시 생존하다가 사멸할 뿐인 존재들이다. 진화론에 의하면 그 박테
리아의 자손들에게 ‘우연’한 변이가 누적되고, 진화가 계속되면서 현
재와 같이 다양한 종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도 진화와 자연
선택의 산물의 하나이다. 과학적 무신론은 생명체가 자연선택에 따
라 진화하는 것이므로 생명체에게는 생존 이외의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이 생존을 위한 경쟁
에서의 승리 이외에 다른 목적을 가진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이 헛된 
짓이다. 과학적 무신론에 의하여 지구에서 생명체의 조상으로 규정
된 박테리아 종은 현재 인간 등 다른 형태로 진화한 자손 생명체들에
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되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최초 조상인 박테리아는 현재 우리와는 어떤 관계성을 
가질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
을 뿐이다. 


과학적 유신론은 최초의 생명체를 창조신이라고 본다. 그는 지금
도 살아계셔서 우리가 승선하고 있는 우주선의 선장으로 미래의 항로
를 결정하신다. 창조신은 자신 이외의 모든 생명체를 종류대로 창조
했다. 창조신은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으므로 자신의 목적과 의미를 
가지지 않았다. 생명체들 가운데서 창조신은 인간에게 특별하게 자
기의식을 부여했다. 창조신이 특별하게 인간에게만 자기의식을 나누
어준 것은 신의 자기의식이 발견하지 못한 존재의 목적과 의미를 인
간에게서 듣고자 했기 때문이다. 신이 자기의식의 대칭적 짝으로 인
간을 특별하게 창조한 목적이 바로 인간으로 하여금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발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창조신은 각 인간의 자기의식이 
발견한 목적과 의미를 듣고 창조의 목적과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더
해갈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적 유신론은 인간이 자기의식으로 발견
한 목적과 의미를 신에게 대답해야 할 의무를 부여한 것으로 본다. 이
런 이유로 과학적 유신론은 인간의 육신이 사멸한 이후에도 인간의 
자기의식은 신에 의하여 보존된다고 믿는다. 인간에게는 육신을 만
들어준 물질적 조상이 있지만, 자기의식의 조상은 창조신이다. 창조
신이 인간의 자기의식이 숭배해야 할 대상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에 있다. 따라서 신학은 이런 바탕 위에서 창조의 교리를 해석해야 할 
것이다.


과학적 유신론은 창조신의 창조목적이 인간사회의 도덕법의 근거
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박테리아의 자손이 아니라, 창조
신의 목적에 의하여 특별하게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과학적 유
신론은 인간이 신으로부터 특별하게 부여받은 자기의식의 자유와 존
재의 평등권을 가지고 있고, 이 권리들은 타인이 침해할 수 없는 것이
라고 본다. 자기의식의 자유권은 자기의 목적과 의미에 따라 사물의 
선택을 결정할 권리를 의미한다. 인간은 자기의식에 따라 스스로 행
동하고 신에게 고백한다. 존재의 평등권은 만물이 우주물질을 나누
어가지고 있고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이와 같이 만인은 
신의 자기의식을 나누어가지고 있고 공유하고 있으므로 신 앞에 자유
하고 평등하다. 인간은 신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 

 

과학적 유신론의 도덕법은 인간의 두 가지 권리를 서로 침해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자기의식에 따라 행동할지라도 타인에게 억울하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도덕법은 평등권의 우위를 앞세워야 한다. 
기독교의 『성경』이나 노자의 『도덕경』에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도덕률
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인간의 고백과 호소는 그의 영혼에 저장된다. 
특히 과학적 유신론은 인간의 영혼이 이 도덕법에 의하여 평가되고, 
신의 의식 속에 영원히 기억된다고 본다. 인간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
고 도덕법을 논의하는 것은 신을 축출하고 신의 지위를 인간이 차지
하려는 쿠데타적 음모에 다름 아니다. 과학적 무신론의 도덕법은 인
간을 신이 없는 세계로 몰아넣고 정글의 법칙에 내맡기자는 것이다.
과학적 유신론은 신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쟁점들’에 대해서 과학
적 무신론의 오류를 지적하고, 과학적 사실에 따라 설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을 보면 그동안 진화론을 과학이론으로 믿는 사
람들은 예외 없이 과학적 무신론에 빠졌고, 생명의 신비를 불가지론
적으로 이해한 사람들은 대개 유신진화론에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스탈린 시대에 ‘진화론의 빛’을 가지고 미국으로 망명했던 도브
잔스키는 신학과 철학과 과학을 거꾸로 세워 ‘흑암의 깊은 곳’에 빠뜨
려 버렸다. 그러나 이제 과학적 유신론은 흑암을 깨고 과학적 무신론
이 근거로 하는 진화론을 과학적 유신론의 근거 이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로 세워 놓았다. 이제부터 과학적 무신론이 오류라는 사실을 알려면 

과학적 유신론의 거울에 비춰 그 상(像)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호킹은 진화론의 마지막 4단계인 양자물리학적 진화론을 『위대한 설계』
에서 서술했다. 양자물리학적 진화론은 과학적 무신론의 마지막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