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알파 창조론(연재4회): 셋째 날의 창조

heojohn 2024. 2. 7. 04:02

목 차

 

. 들어가면서: 창세기 1(창조 톨레도트)의 해석 방법에 대하여

 

II. 6일간의 창조

 

1. 창조의 첫째 날: 지구의 밤과 낮: 흑암과 빛

2. 둘째 날의 창조: 지구의 대기

3. 셋째 날의 창조: 육지와 바다

4. 넷째 날의 창조: 행성의 위치 조정

5. 다섯째 날의 창조: 물고기와 새

6. 여섯째 날의 창조: 동물과 인간

 

III. 나가면서

 

 

3. 셋째 날의 창조: 바다와 육지의 분리와 식물

 

1), 물과 뭍의 분리

 

모세에 의하면 셋째 날의 원시지구는 라키아와 그 위에 있던 물이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된 뒤에도 물이 아직 땅을 덮고 있는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하나님은 물에게 명령하셨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וַיֹּאמֶר אֱלֹהִים יִקָּווּ הַמַּיִם מִתַּחַת הַשָּׁמַיִם אֶל־מָקֹום אֶחָד וְתֵרָאֶה הַיַּבָּשָׁה וַיְהִי־כֵן׃)고 서술했다(1:9). 여기서 창조의 첫 날을 가리키기 위해 쓰인 기수 에하드가 어느 한 곳”(מָקֹום אֶחָד)을 가리키기 위해 다시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에하드는 첫째를 가리키는 서수가 아니라, 여러 개 가운데서 어느 하나(one)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는 기수라는 말이다. 따라서 창조의 첫 날은 하나님이 여러 날 가운데서 창조를 처음 시작하신 어느 한 날(one day)’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모세는 이어서 하나님은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서술했다. 창조 톨레도트를 읽어 보면, 창조주 하나님은 그의 공의와 그의 계획에 따라, 언제든지 만물을 새롭게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명령하시면 그대로 되는것이라는 하나님이 창조 권능을 사실로 믿는다. 그러나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갖가지 왜곡된 이론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창조 능력을 부정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창조주의 존재와 그의 창조를 믿지 않는 자들이 어떤 이론을 주장할지라도 그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알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않는 자들의 이론을 알아서 반론하고 올바로 반론할 수 있도록 준바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창조 톨레도트와 관련하여 현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정리해야 할 하나의 쟁점이 남아 있다.

 

그 쟁점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에 그 창조물이 즉시 완성품 형태로 나온 것이냐, 아니면 시간과 물리적 과정을 거친 것이냐 하는 이해의 문제이다. 다시 말하자면 과학에서 발견하는 과학적 법칙이 창조의 과정에서 적용되었느냐는 것이다. 그 문제의 해답을 알 수 있는 열쇠는 하나님이 창조 명령에 사용하신 동사에 나타나 있다. 각종 창조에 대해 하나님의 창조 명령은 짧게 미완료 3인칭 동사로 말씀하셨다. 히브리어 문법에서 미완료 3인칭 동사는 계속 진행되는 상태나 동작을 나타낸다. 모세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 뒤에 그대로 되니라”(וַיְהִי־כֵן)는 설명문을 접속사 바브’(וַ)를 붙인 미완료 동사바예히’(וַיְהִי)로 서술하고 있다. 모세가 쓴 바브미완료 동사는 앞에서 하나님이 사용하신 동사의 상태나 동작을 언제나 완료된 상태로 해석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주신 환상에는 창조의 과정은 없고 완성된 형태만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창조물을 즉시 완성된 형태로 튀어나오게 하시지 않았지만, 모세는 그것을 완성된 형태로 보았다고 해석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창조 과정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그가 정하신 창조의 순서와 법칙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요술쟁이처럼 변덕을 부리시는 분이 아니고 법칙을 세우시면서 창조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창조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고 믿는 것은 어린이가 동화책을 이해하는 수준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에 따라 창조의 진행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되니라”(וַיְהִי־כֵן)는 말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וַיַּרְא אֱלֹהִים כִּי־טֹוב)는 말에서 미완료 3인칭 동사를 사용하여 서술했다.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같지 않고, 이해력도 같지 않다. 하나님은 과거와 미래의 일을 눈앞의 현실로 보실 수 있지만,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환상으로만 볼 수 있다. 더욱이 모세는 창조의 완성과정을 본 것이 아니라, 완성된 순간의 모습만 잠깐씩 보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이 모세의 서술에 대해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탓할 수는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사실을 합리적으로 추정하면서 이해할 수밖에 없다.

 

2), 식물의 창조

 

셋째 날 창조 톨레도트에서 물과 마른 땅이 나눠지고 바다와 육지가 드러난 뒤에 모세는 창조주 하나님이 두 번째 명령으로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וַיֹּאמֶר אֱלֹהִים תַּדְשֵׁא הָאָרֶץ דֶּשֶׁא עֵשֶׂב מַזְרִיעַ זֶרַע עֵץ פְּרִי עֹשֶׂה פְּרִי לְמִינֹו אֲשֶׁר זַרְעֹו־בֹו עַל־הָאָרֶץ וַיְהִי־כֵן׃)라고 서술했다(1:11). 이 구절에서부터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환상을 보는 관점이 땅에서 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창조 명령 뒤에 모세가 이어서 땅이 ......을 내니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설명하는 서술과 그리고 그대로 되어 가니라는 서술은 미완료 형식의 완료형 동사로 이해해야 한다. 한글 성경은 하나님이 각기 종류대로라고 하신 말씀이 열매 맺는 과목만 수식하는 말처럼 번역하고 있으나, 히브리어 문장은 땅 위에서 씨의 종류대로풀과 채소와 과목을 내라는 의미로 서술되어 있다. 이 구절에서 강조점은 씨의 종류대로의 부분이다. 이 구절은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을 씨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래서 히브리적 전통은 씨의 계통적 종류를 중시한다.

 

모세에 의하면 하나님은 제3일에 모든 종류의 식물의 씨앗을 땅이 내라”(תַּדְשֵׁא הָאָרֶץ)고 명령하셨다. 현대 생물학에 의하면 식물은 물 섭취와 광합성 작용으로 생존 에너지를 얻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창조 톨레도트에서 하나님이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광명이 땅에 비취라고 명령하신 것은 제4일이었다. 그래서 이 구절은 진화론자들이 창조론을 공격하는 시발점이 된다. 진화론과 논쟁하자면 이 구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먼저 이 구절의 내라는 히브리어 동사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미완료 3인칭이라는 사실을 알면, 진화론 문제는 반문 한 마디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씨앗이 땅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필요한가? 광합성 작용은 싹이 나온 뒤에 할 일이다. 땅이 식물의 씨앗을 만들어 싹 틔우는 동안에 하나님은 식물들이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을 창조하실 것이다. 농부가 밤에 씨앗을 먼저 뿌린다고 시비할 수 있는가? 하나님이 생물 가운데 식물의 씨앗을 가장 먼저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땅 위에 동물과 인간의 창조를 이미 계획하셨고, 그들의 먹거리로 쓰일 각종 식물들의 씨앗을 종류대로 먼저 창조하셨다. 그 시점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환상으로 미래에 식물이 자라난 광경을 보여주셨고, 모세는 그가 본대로 서술했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창조자(Creator)가 만든 생명의 형태를 한 개 또는 겨우 몇 개(one or a few)’라고 썼고, 그것()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로 지구의 생물계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다윈의 주장이 현대 유신진화론자들의 바탕이 되었다. 오파린은 지구 물질의 화학작용으로 생명력이 생겨난 한 개의세포에서 원시 생명체가 생겨났고, 그것에서 모든 생물이 다윈의 진화론과 같은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최초의 생명체는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의 단세포 구조의 원핵생물은 세포가 DNA를 그대로 복사하여 나눠지는 분열 생식을 하므로 자손의 형태에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진화가 발생하지 않는다.세포 이전에 존재했던 DNA 또는 RNA가 생명의 기원이라는 ‘DNA세계 가설또는 ‘RNA세계 가설을 주장하는 다른 진화론도 있지만, 이것들은 모두 생명체의 부품이 자연에서 저절로 생겨나서 저절로 조립되었다고 가정하는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 린 마굴리스(Lynn Margulis, 1938-2011)가 제안한 세포내 공생설에 의하면, 미토콘드리아 또는 엽록소라는 세포내 소기관을 가진 원핵생물이 그를 잡아먹은 더 큰 원핵생물의 몸 안에서 공생하다가 한 몸이 되어 진핵생물로 진화했다고 한다. 마굴리스는 미토콘드리아 공생 진핵생물이 다세포 동물계로 진화했고, 엽록소 공생 진핵생물이 다세포 식물계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창조주를 부정하는 모든 진화론은 생명체의 최초 발생을 자연이 만들어낸 우연에다 떼밀어 놓은 추상적인 가설일 뿐이다.

 

현재에도 미토콘드리아나 엽록소를 가진 원핵생물과 그것을 가지지 아니한 원핵생물이 모두 살고 있다. 그런데 그것들이 크기가 다른 원핵생물에게 잡아먹혀서 공생하다가 진핵생물이 되었다는 주장은 황당하지 않는가? 공생설을 실험해본다면,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면 산 채로 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먹이로 잡혀서 먹힌 생물은 잡아먹은 생물의 소화기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바로 분해되고 만다. 그리고 세포를 붙여놓는다고 다세포 생물이 되지는 않는다. 세포 간에는 그 생물 특유의 연결망이 있어서 각세포 고유의 기능을 수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화론은 진화적 논리에 필요한 스토리를 창작하고, 비슷한 생물 조각들을 늘어놓고 그 증거라고 허위 주장하는 이론이다. 과학적 실험으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는 허구적 가설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기독교인들은 억지 주장을 하는 진화론의 가설들을 차자아서 하나씩 반박해야 한다.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그의 창조를 올바로 믿게 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원핵생물이나 진핵생물에 대해서는 모세에게 알려주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겨자씨보다 작은 그것들을 알게 되는 때에 크신 하나님의 창조도 제대로 알게 되기를 바라신 것이 아닐까? 그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