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알파 창조론 연구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논문: 연재4)

heojohn 2022. 2. 5. 12:29

2) 첫날의 낮과 오르(): 창조주의 지구 임재

 

창조 톨레도트에서 첫날의 낮은 모세가 흑암에서 빛이 있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때에 시작되었다. 에 대해서 가장 많이 연구한 사람은 영국국교회 제임스 어셔(James Ussher, 1581-1656) 주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국교회의 설립과 KJV 영어성경 번역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연대기를 써서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는 말씀에 따라 BC. 40041023일 일요일 아침 해가 뜨면서 첫날이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셔 주교는 그날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었으며, 24시간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것이 빛이고, 그 빛에 의하여 24시간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근본주의자들의 관점은 잘못 번역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문자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른다면 첫날은 밤이 없었거나, 또는 첫날 낮 이전에 있었던 시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시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것은 하나님을 매우 불완전한 창조자로 만드는 해석이다. 창조 톨레도트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하나님이 지구에 빛이 있으라고 하시기 전의 모든 우주적 사건들이 첫날의 밤 즉 호셰크의 시간 또는 그 이전에 일어났었다고 이해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기독교가 어셔 주교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천동설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더 큰 거짓말이 된다. 거짓말하는 기독교를 누가 믿으려고 할 것인가?

 

곧 알게 되겠지만, 모세는 하나님이 창조 넷째 날에 광명체들이 땅에 빛을 비추게 하시고, 주야를 주관하게 하셨다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1:14-18). 그렇다면 창조의 첫날에 비친 빛은 넷째 날의 빛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근본주의자들은 첫 24시간 하루가 아직 지구에 비치지도 않은 해의 빛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인들의 과학적 상식은 물론, 히브리어의 문자적 의미까지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창조를 제대로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그런 무지한 주장은 지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첫날의 빛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그 빛에 대해서는 이미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탈피한 사도 요한이 잘 해석해놓았다. 요한에 의하면 빛은 하나님이시다(1:1-5). 요한은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4:11)고도 썼다. 따라서 첫째 날의 빛은 지구에 인간을 위한 생태계를 창조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이 땅에 임재하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창조 톨레도트에서 천지 만물을 지으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식한 요한의 해석은 지구의 생명이 물질에서 화학작용으로 저절로 생겨났다는 과학적 무신론을 부정하는 관점이다. 요한에 의하면 빛은 생명이다. 태초부터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성자 하나님의 빛은 태양이 빛을 비추기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고, 미래에 태양이 필요 없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에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22:5). 사도 요한은 모세가 서술한 창조 톨레도트의 빛을 약 1,500년이 지난 뒤에 창조주 하나님의 지구 임재라고 해석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요한의 관점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모세는 이 땅에 빛으로 임재하신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가 진행되는 장면들을 환상으로 보았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의 빛을 보았지만, 출애굽 때에는 스스로 있는 자’(3:14)이신 하나님을 보았다. 요한에 의하면 모세가 첫날에 본 빛은 햇빛이 아니다. 그 빛은 이 땅에 창조주로 임재하신 성자 하나님이다. 그 빛에 의하여 모세는 하나님의 창조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빛을 해석하는 요한의 관점을 따르는 것이 가장 기독교적인 창조 톨레도트 이해라는 사실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요한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창조 이후에 하나님이 지구에 임재하여 인간과 대화하신 성경의 기록이 모두 믿을 수 없는 것이 된다.

 

창조주 하나님이 지구에 임재하셨다는 요한의 해석을 부정하는 반기독교적 이념과 세계관들이 있다. 하나님의 창조를 사실로 믿는 기독교 창조론자들은 그런 이념과 세계관들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고 반박하는 데 주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는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와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1848년에 발표한 공산당 선언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유물론적 세계관으로 이전의 모든 관념론적 철학과 종교와 진리를 배척하고, 물질주의적 관점에서 우주 및 인류의 역사를 재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는 찰스 다윈(Chartles Darwin, 1809-1882)1859년에 종의 기원에서 발표한 다윈주의 생물학적 진화론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다윈이 발표한 세계관에 그들의 역사적 유물론을 접목했다. 이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주장은 유물론적 진화론 또는 진화론적 유물사관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과학적 무신론으로 발전했다.

 

셋째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레닌(Vladimir Lenin, 1870-1924)이 러시아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에 성공한 이후 오파린(Aleksandr Ivanovich Oparin, 1894-1980)생명의 기원에서 발표한 화학적 진화론이다. 이는 지구 생명이 물질의 화학작용으로 생겨났다는 무신론적 과학주의 세계관이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는 이런 것들을 모두 종합해서 만들어진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이념이며, 과학적 무신론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종교는 인민을 취하게 만드는 아편으로 취급하면서 신을 믿는 것을 미신이라고 배척한다. 과학적 무신론은 특히 기독교를 가장 적대시(敵對視)하는 세계관이다.

 

넷째로는 우주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의 개입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에서 양자요동과 중력의 법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주장하는 위대한 설계의 저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의 세계관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창조를 부정한다. 호킹은 우리 우주가 무에서 양자 거품으로 생겨난 많은 우주 중에서 하나라고 주장했다. 호킹에 의하면 창조자 없이 우주가 수없이 많이 생겨났으며, 우주 만물은 결국 아무 곳에서나 자발적 창조에 의하여 저절로 생겨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창조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그런 기독교인들이 아무리 열심히 예배와 기도와 제물을 바칠지라도 열납하지 아니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