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창조 5

창세기 1:26-27에 관련한 해석 연구(논문 연재) 1

I. 들어가면서 이 세상에서 종교를 형성하는 절대적 요소는 어떤 신적 존재와 그를 숭배하는 신자들과 그들이 공통으로 믿는 교리이다. 그 범주를 벗어나는 종교는 없다. 종교는 생물(네페쉬 하야: נֶפֶשׁ חַיָּה) 중에서 사람만이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삼위일체 유일신이라는 교리는 절대적이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는 구약과 신약성경 어느 곳에도 명백하게 서술되어있지 않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창세기 1:26-27은 정통 기독교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는 과정을 서술한다고 해석하는 구절들이다. 이 구절들에 대한 해석에 따라 하나님과 사람과 기독교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구절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리스도인들..

창1장의 아담과 2장의 아담은 동일인인가?

하나님이 사람의 창조를 선포하시는 창 1:26의 기사대로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하나님의 “모양대로” 완전하게 창조되었다면, 아담의 범죄 사건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하신 이 선포에 사람을 완전하게 창조하시겠다는 뜻이 들어 있었을까? 이 기사를 히브리어로 읽어보면, 하나님은 한 사람(단수 남성: 아담)을 “뻬찰레메누 키데무테누: בְּצַלְמֵנוּ כִּדְמוּתֵנוּ”하게 계획하셨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속성을 완전하게 가지신 분이시다. 하나님이 그의 속성 전부를 그의 “형상을 따라서”와 “모양대로”에 반영하실 의도가 있었다면, 그렇다고 긍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의도를 가지셨던 것 같지 않다. 그 증거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 그의 명령을 거..

사람의 창조를 위한 천상회의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서 천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여러 곳에서 알려준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구약에서는 욥기이고, 신약에서는 요한계시록이다. 그런 사실을 근거로 창세기 1;26-27도 태초의 천상회의에서 창조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보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이 구절은 적지 않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에 의해서 구약에서의 삼위일체적 증거의 하나로 인용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의 핵심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נַעֲשֶׂה אָדָם”(나세 아담)이다. 여기서 쓰인 히브리어 동사 נַעֲשֶׂה는 1인칭 복수동사이다. 이를 번역하면, “우리가 사람(아담)을 만들고”라는 뜻이다. 이 말씀에서 1인칭 복수동사에 함의된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의 뜻이, 창조주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기 전..

“사람은 어떻게 남자와 여자로 만들어졌나?

아담을 땅의 흙으로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어느 날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나게 하신 나무들은 모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것들이었다. 그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가리키시면서 하신 그 말씀은 장차 아담에게 닥칠 일을 경고하시는 것이었다. 기독교인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신 분의 전지전능하심과 그의 피조물은 그의 주권에 속해 있음을 믿는다. 여기서 합리성을 중시하는 현대 기독교인에게 의문이 생긴다. 전지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으면, 죽게 되는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을 경고하셨다. 그렇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경고가 그대로 실..

여섯째 날(2) 아담’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하나님

모세는 하나님이 창조의 마지막에 인간을 만드시는 모습을 매우 극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모세에 의하면 하나님은 인간 창조에 대하여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יֹּאמֶר אֱלֹהִים נַעֲשֶׂה אָדָם בְּצַלְמֵנוּ כִּדְמוּתֵנוּ וְיִרְדּוּ בִדְגַת הַיָּם וּבְעֹוף הַשָּׁמַיִם וּבַבְּהֵמָה וּבְכָל־הָאָרֶץ וּבְכָל־הָרֶמֶשׂ הָרֹמֵשׂ עַל־הָאָרֶץ׃)고 선포하셨다(1:26).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이처럼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하시고, 땅과 그 안의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목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