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지식 162

샌프란 지하철 덮친 비둘기떼…그들이 택한 '최후의 사냥꾼'

이정화 에디터 작성 2022.07.09 09:02 수정 2022.07.09 15:17 미국의 전철 바트(BART)가 골칫거리 비둘기 퇴치를 위해 '맹금류'를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도시들을 연결하는 미국의 전철 바트(BART)는 수년간 비둘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전철 역사 안에 비둘기가 몰려들어 둥지를 틀면서 역사 안 여기저기 새똥과 깃털 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에게까지 옮길 수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외부 기생충 등도 함께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바트는 비둘기 퇴치를 위해 그물을 설치하고 부엉이 모형을 세우기도 했으나 어떤 것도 비둘기를 쫓진 못했습니다. 역 관리자인 와히드 마미리는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하나도 성공한 게 없다"라고 전했습니..

야크는 풀이 다시 자랄 수 있을 만큼만 뜯어먹었다

[거칠부 다이어리] 글·사진 거칠부(필명) 입력 2022.06.16 09:55 네팔 서부 리미밸리 트레킹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네팔 서쪽 오지 해발 2,000~5,000m대에 이르는 여정 이미지 크게보기냘루 라(고개)에서 내려서자 우락부락한 산줄기가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 부드러운 선으로 바뀌었다. 리미밸리 트레킹을 하며 가장 반했던 풍경이다. 케르미Kermi(2,790m)를 출발하면서 어마어마한 염소와 양 떼를 만났다. 여름 3개월 동안 풀밭을 찾아 이동한다는 목동. 그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염소 몇 마리가 풀밭으로 향했다. 부지런히 풀을 뜯던 녀석들은 목동이 소리치고 나서야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돌아왔다. 덩치 큰 녀석들은 양쪽에 소금 주머니를 지고 다녔다. 금방 태어난 새끼 염소 두 마리를 지고 ..

3500년전 닭이 처음 인간에게 다가왔다

2022.06.07 14:27 벼농사 유혹 받아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와 닭의 가축화 시점이 3500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서 벼농사가 시작되자 닭의 조상인 적색야계가 나무에서 들판으로 내려오며 인류와 친숙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위키미디어 제공 인류와 가장 친밀한 가축 중 하나인 닭이 비교적 최근인 3500년 전 가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 벼농사가 시작된 시기 닭의 조상이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오며 가축화가 시작된 것이다. 동남아에서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진출한 닭은 가축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식량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거 라슨 영국 옥스퍼드대 고고학과 교수 연구팀은 닭의 가축화 기원을 분석한 결과 3500년 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장부터 뇌까지, 미생물이 결정하는 건강

[표지로 읽는 과학] 2022.05.29 06:00 사이언스 제공 우리 몸에는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가 함께 살고 있다. 가장 많은 미생물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위장이지만 피부, 코, 폐, 생식기에도 이들 미생물이 군집을 이뤄 산다. 인체에 기여하는 가장 큰 역할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생물 군집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생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유아는 미생물 군집이 파괴되면 온몸에 영향을 끼쳐 자가면역, 알레르기, 대사질환, 심지어 암까지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달 27일 발간한 최신호의 특집 주제를 ‘전신 미생물 군집’으로 선정했다. 이번 특집은 6개의 글을 통해 구강, 뇌, 피부, 위장에 있는 미생물 군집의 역할과 유아의 면역 형성에 미생물 군집이 미..

사람 항문 파고들어가 피 빨아먹는 ‘물고기’

입력 :2022-05-21 06:13ㅣ 수정 : 2022-05-21 06:13 ‘아마존의 흡혈귀’ 피해 침투시 수술로 제거해야 ▲ 유튜브 river monster ▲ 브라질 글로부 TV·인터넷 매체 G1 캡처. 작은 머리와 부드러운 몸으로 사람의 몸에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는 일명 ‘뱀파이어 물고기’에 당한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 되고 있다. 인체에 침투하면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 브라질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흡혈귀’로 불리는 칸지루(Candiru)라는 작은 물고기가 다른 어류의 몸에 들어가 피를 빨아먹거나 아가미에 기생하면서 끝끝내 해당 어류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3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몸속에도 이 물고기가 파고들어 병원을 찾는 사례..

화살촉 같은 긴 부리로 붕어 몸통을 꿰뚫다

생태 화보] 글·사진 금기연 취미사진가 입력 2022.04.26 10:05 신대호수 왜가리 촬영기 中 이미지 크게보기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사냥감을 잡은 왜가리가 힘차게 물속에서 솟아오릅니다. 마치 개선하는 용사처럼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입에는 커다란 전리품을 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마치 창으로 찌른 것처럼 먹이의 몸통을 날카롭고 긴 부리로 찔러 관통시킨 것입니다. 당연히 덩치 크고 힘 좋은 붕어도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6시간 동안 바위인양 숨죽여 물고기를 기다린 왜가리. 비로소 전광석화의 기술로 물고기를 잡아냅니다. 물고기를 안전한 곳에 내린 녀석은 먹이가 저항의 몸부림을 멈출 때까지 기다립니다. 자세히 보면 먹이를 아래위의 부리로 젓가락처럼 집은 것이 아닙니다. 마치 창으로 찌른 것..

무엇을 위해 싸웠나..파멸로 끝난 수컷들의 혈투

[수요동물원] 정지섭 기자 입력 2022. 04. 27. 00:00 댓글 36개 가장 멋진 뿔 가진 아프리카 영양 쿠두 수컷 짝짓기철 투쟁 과정에서 뿔 얽혀 비명횡사 자손 퍼뜨리려면 목숨걸어야 하는 살벌한 번식철 ‘In Vain’. ‘헛되이’ ‘허사가 되어’라는 뜻의 숙어죠. 학창시절 수많은 단어와 숙어가 총망라된 보캐뷸러리와 씨름하면서 유독 강렬한 인상으로 받아들였던 말 중의 하나입니다. 허무주의가 깊숙히 배어있는 말뜻이 주는 인상이 그토록 강렬했나봅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 세상의 만물들은 그토록 끊임없이 싸우고, 매달리고, 버티는 것일까요. 여기 ‘In Vain’의 극단적 니힐리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짝짓기권한을 다투며 뿔로 힘자랑을 하던 수컷 쿠두가 서로 뿔이 엉키면서..

中, 황사 막으려 나무 심었다가..꽃가루 폭탄

[세계를 가다] 사공성근 입력 2022. 04. 16. 20:04 수정 2022. 04. 16. 20:10 댓글 293개 베https://tv.kakao.com/v/428012119 베이징에 가면 가로수로 버드나무와 미루나무가 죽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이 싸고 빨리 자라며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중국이 1970년대부터 가로수로 많이 심었는데요, 문제는 황사 못지않은 골칫거리가 봄이면 눈덩이처럼 내린다는 겁니다. 이게 뭘까요? 사공성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4월마다 함박눈처럼 대기를 가득 채운 하얀 꽃가루 덩이. 건조한 날씨 속에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베이징 전역으로 퍼집니다. [황모 씨/ 베이징시 주민] "꽃가루 때문에 비염이 심해졌어요. 매일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합니다. 하루종일..

봄을 알리는 잉어의 산란

[네모이야기] 김범석 입력 2022. 04. 16. 08:00 댓글 17개 여의도 샛강에 잉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서입니다. 잉어는 산란철에 수온이 높고 알을 붙일 수 있는 수초가 있는 상류의 얕은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른 팔뚝보다 굵은 암컷 주위에 수컷 4-5 마리가 모여들어 몸을 비비고 비틀며 방정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뒤집다시피 퍼덕이며 큰 물보라를 일으키는 잉어들의 생명력에서 봄을 느낍니다. 여의도 샛강에 잉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서입니다. 잉어떼가 몸을 서로에게 비비듯이 하면서 급격히 빠른 속도로 몸을 비틀기 시작합니다. 잉어는 산란철에 수온이 높고 알을 붙일 수 있는 수초가 있는 상류의 얕은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른 팔뚝..

펠리컨 부리 속 아기오리의 슬프도록 맑은 눈빛

[수요동물원] 정지섭 기자 입력 2022. 03. 30. 00:00 댓글 89개 푸근한 인상과 달리 맹금류 못지 않은 잔혹한 사냥꾼 사다새 갈매기·오리·펭귄은 물론 동족 새끼까지 먹어치워 산채로 '꿀꺽' 한 뒤, 삭혔다 게워내 새끼 먹이기도 사다새 부리 속에서 새끼 오리 한 마리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동화속 한 장면 같지만, 이 새끼 오리는 산채로 잡아먹히기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Roaring Earth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와 신발 잡화점 상표 등으로 친숙한 새가 있습니다. 펠리컨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익숙한 사다새죠. 유난히 커다란 부리아래의 주머니와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에 친숙하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새이기도 하죠. 동물 사이트 로링 어스(Roaring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