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지식 162

21세기 감염병의 주인공 된 바이러스..인간이 초래한 건 아닐까

[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25)] 김응빈 교수 입력 2021. 11. 25. 20:53 댓글 0개 [경향신문]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언제부턴가 11월11일을 막대 모양 과자를 건네며 정을 나누는 날로 여기는 이들이 적잖아졌다. 사실 이날은 엄숙하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이유가 있다. 인류 최초의 대량살상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니 말이다. 1914년 7월28일 울린 첫 총성이 1918년에 멈추기까지 4년여에 걸쳐 치른 전쟁에서 군 전사자 수만 무려 900여만명에 달했고, 부상 장병 수는 2300만명을 넘었다. 그 가운데는 총칼을 든 적군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들로 인한 사상자도 상당했다. 미 군함에 올라탄 독감 바이러스 미 펀스턴..

사슴까지 한 입에 콱..괴수가 된 떠돌이 돼지

[수요동물원] 정지섭 기자 입력 2021. 11. 24. 00:01 댓글 142개 식사, 사냥감으로 들여온 돼지가 야생화돼 '네발의 저주'로 돌아와 곰과 먹잇감 다투고, 도롱뇽과 뱀까지 '냠냠' 같은 무리인 소와 달리 잡식동물로 '진화' 한 무리의 멧돼지가 우르르 어디론가 이동 중입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멧돼지의 입에는 흰 물방울 무늬가 선명한 사슴 새끼가 축 늘어진채 매달려있습니다. 아기사슴 밤비의 주인공이죠. 어쩌다 곰도 늑대도 아닌 돼지의 사냥감이 됐을까요. 이 돼지는 정말 살아있는 사슴을 덮쳐서 물어죽인 것일까요? 이 작은 몸뚱아리를 갈기갈기 찢어 가족들과 나눠먹을까요? 미 미시간주립대 저널리즘대학 학내뉴스코너에 작년 말 올라온 이 사진은, 구체적인 스토리를 떠나서 야수로서의 돼지의 섬뜩한 본능..

멧돼지 차단 울타리에..애꿎은 '산양' 희생

이용식 기자 입력 2021. 11. 06. 20:33 수정 2021. 11. 06. 21:21 댓글 23개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525002 멧돼지 차단 울타리에…애꿎은 '산양' 희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때문에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울타리에 가로막혀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고 있는 겁니다. news.sbs.co.kr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때문에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울타리에 가로막혀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고 있는 겁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멧돼지 차단 울타리가 설치된 강원도 ..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통 조상 2019년 10월 첫 등장"

2021.10.29 10:39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석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양상과 진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기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공공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공개된 349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장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유전자 변이와 진화계통을 분석했다. 국내에서 얻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통 조상 출현 시기는 2019년 10월 중순으로 예측됐다. 유전자 변이분석 결과에서는 ‘ORF1ab’,..

치사율 95% 감염병 잠재운 토종 슈퍼 히어로, 참 예쁜 한라벌

박윤슬 입력 2021. 10. 29. 05:08 댓글 155개 [포토다큐] 생태계 바로미터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대부분의 토종벌이 궤멸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저항성 토종벌 ‘한라벌’은 토종벌의 희망이다. 인류가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토종벌들도 10년 넘게 끈질기고 잔인한 팬데믹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9년 발생한 바이러스성 감염병 ‘낭충봉아부패병’이 바로 그것이다. 치사율이 90%에 달하고 전염성도 강하다. 서양종 꿀벌은 감염돼도 치유가 가능하지만 활동 반경이 넓은 토종벌은 감염되면 반경 5~6㎞의 일벌 10만 마리를 전멸시킬 정도로 위협적이다. 코로나19처럼 마땅한 치료제와 예방약이 없어 격리해 확산을 차단하거나 살처분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때문에 토종벌은 95%..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공적

2021.10.04 20:10 노벨위원회 설명자료 2021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생리학과 교수(왼쪽),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 캘리포나아대· 스크립스연구소 제공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발견한 공로로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생리학과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를 202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은 더위와 추위, 촉각을 감지하는 인간의 능력을 만드는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발견한 결정적인 공헌을 한 2명의 과학자에게 수여한다"며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 생활에서의 감각 ..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짜 원인은 공장식 축산이다

안지섭 기자 승인 2021.10.04 06:00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디서 온 걸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유출됐다는 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WHO는 다시 근원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미 미네소타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롭 월러스에 따르면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 논쟁은 사실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질병의 시발점에 관한 논의일 뿐 진짜 중요한 원인은 따로 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의 근원이 신자유주의 문명의 야생지역 파괴와 공장형 축산을 포함한 애그리비즈니스(농축산업)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 채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만 들여다보는 데 매달리는 방역 전문가는 죽은 역학자들이라고 비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과 유행에는 더 큰 인과관계가 존..

걸리면 끝..'죽음의 탭댄서' 뱀잡이수리

[수요동물원] 정지섭 기자 입력 2021. 09. 29. 00:00 댓글 0개 '이글'도 '벌처'도 아닌 '제3의 수리' 긴 다리와 육상위주 생활 등 여느 맹금류와 확연히 달라 리듬감 있는 발길질로 독사 밟아죽이고 삼켜 대통령 선거까지는 반 년 가까이 남아있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선거정국의 한복판입니다. 각 정파와 진영별로 이미 용쟁호투가 벌어지고 있죠. 그런 와중에 ‘제3지대’를 앞세우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이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제3의~’라는 수식어는 참 매력적입니다. 우선 어느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덜 알려져서 신비롭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도 선사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새 역시 그 범주에 속합니다. 새들의 제왕 수리류 중 가장 신비..

식물 죽이는 식물 '가시박'..제거 현장 가보니

[밀착카메라] 이예원 기자 입력 2021. 09. 27. 20:54 댓글 28개 https://tv.kakao.com/v/422647534 [앵커] 지금 제 옆으로 보시는 식물은 주변 식물을 죽이는 가시박 입니다. 1년 사이에 면적이 3배 넘게 늘어나기도 할 만큼 번식이 빠르다고 하는데요. 자라는 속도 보다 더 빨리 없애보겠단 사람들을 밀착카메라가 만났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을 따라 녹색 빛깔의 식물이 가득 자라있습니다. 언뜻 푸르른 녹음이 짙은 아름다운 풍경처럼 보이지만, 제 뒤로 보이는 많은 사람은 오늘 이 식물을 제거하러 모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저도 함께 가보겠습니다. 예초기를 대자 무성한 줄기가 잘려 나갑니다. 덩굴 식물 가시박으로, 억새와 갈대가 자라던 곳을 모두 뒤..

곤충은 물론 두더지까지 잡아먹는 육식식물, 사람도 먹을까?

시리즈《숲은 고요하지 않다》 2021.04.22. 13:0182,941 읽음 이 포스트는 자연·생태 분야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책, 《숲은 고요하지 않다》속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 숲은 고요하지 않다 저자 마들렌 치게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1.04.23. 영화 스틸 이미지 식물은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넉넉히 생산할 수 있으므로, 사실 사냥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육식을 즐기고 심지어 생존을 위해 여분의 단백질이 꼭 필요한 몇몇 예외적인 식물도 있는데요. 그 주인공이 바로 '육식식물'입니다. 벌레를 잡아먹는 탐욕스러운 육식식물은 늪지, 모래밭, 돌밭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주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육식식물은 단세포 생물, 곤충, 심지어 작은 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