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25)] 김응빈 교수 입력 2021. 11. 25. 20:53 댓글 0개 [경향신문]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언제부턴가 11월11일을 막대 모양 과자를 건네며 정을 나누는 날로 여기는 이들이 적잖아졌다. 사실 이날은 엄숙하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이유가 있다. 인류 최초의 대량살상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니 말이다. 1914년 7월28일 울린 첫 총성이 1918년에 멈추기까지 4년여에 걸쳐 치른 전쟁에서 군 전사자 수만 무려 900여만명에 달했고, 부상 장병 수는 2300만명을 넘었다. 그 가운데는 총칼을 든 적군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들로 인한 사상자도 상당했다. 미 군함에 올라탄 독감 바이러스 미 펀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