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지식 162

"아프냐, 나도 아프다"...동료 고통 공유하는 물고기

2023.03.27 07:00 고통받는 동료 볼 때 감정반응과 연관된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 동료의 고통을 인지한 물고기의 공감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에 사용된 제브라피시. 위키미디어 제공 물고기도 포유류 동물처럼 고통을 느끼는 동료를 보며 공포감과 괴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연구에서는 포유류 동물이 괴로워하는 동종 생물을 봤을 때 감정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같은 공감 능력이 물고기에게서도 발현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개체의 아픔에 반응하는 생체 메커니즘은 포유류와 어류를 포함하는 모든 척추동물에게서 아주 오랜 시간 전해져 왔다는 분석이다. 루이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응용심리대 교수 연구팀은 동료의 감정이나 행동을 반영하는 공감능력이 어류에게서도 확인됐다는 연구 ..

세월 앞에 장사 없다...세렝게티 7년 지배한 '라이언 킹' 최후

중앙일보 입력 2023.03.15 12:55 업데이트 2023.03.15 15:04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배재성 기자 구독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서 지난 7년간 군림하다 최근 세상을 떠난 밥 주니어. 사진 SNS 캡처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왕으로 알려진 사자가 최근 라이벌 사자들과의 경쟁에 밀려 죽임을 당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여행사와 방문객들은 '스니그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전설적인 사자 ‘밥 주니어’의 죽음을 온라인으로 추모했다. 아프리카에서 사자들의 이름은 종종 연구원이나 자연 보호론자에 의해 붙여지거나 가이드 등에 의해 명명된다. 밥 주니어는 사진이 잘 받는 가장 멋진 고양잇과 동물로 세렝게티 초원에서 잘 알려졌다. 그는 동생인 트리그베의 도움을 ..

25년간 관광객 태운 코끼리…척추뼈 내려앉고 버려져

시사 > 국제 25년간 관광객 태운 코끼리…척추뼈 내려앉고 버려져 25년간 최대 6명 관광객 태워 2006년 버려져 동물보호단체서 생활 입력 : 2023-03-12 09:17/수정 : 2023-03-12 12:13 척추가 내려 앉은 코끼리 파이 린의 사진. 태국 야생 동물 친구 재단(WFFT) 제공 25년 동안 관광객을 등에 태워 척추뼈가 내려앉은 코끼리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야생동물구조단체인 ‘태국 야생 동물 친구 재단(WFFT)’은 태국 관광지에서 25년간 일한 암컷 코끼리 파이 린(Pai Lin)의 사진을 공개했다. 파이 린은 올해 71살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파이 린은 척추가 내려앉아 엉덩이 쪽이 아래로 처져 있는 모습이다. 코끼리 타..

살아있는 동물에서 저절로 전극이 만들어졌다

2023.02.24 16:08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진 살아있는 제브라피쉬의 꼬리 지느러미에서 형성된 전도성 고분자(파란색). 제노폰 스트라코사스 스웨덴 린셰핑대 수석연구원 제공 스웨덴 연구진이 젤 형태의 화합물을 살아있는 제브라피시(Danio rerio)와 포유류 체내에 주입해 스스로 전극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동물의 체내 화학작용을 활용해 화합물이 전극으로 변환되는 원리다. 뇌 심부 자극 기술을 개선하거나 손상된 신경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마그누스 베르그렌 스웨덴 린셰핑대 재료과학과 교수와 제노폰 스트라코사스 스웨덴 린셰핑대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실제 살아있는 제브라피시의 뇌, 심장, 지느러미 조직에서 조직 손상의 징후 없이..

“내성 강하고 백신도 없어” 인류 위협하는 ○○○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과장만은 아냐 입력 2023.02.11 19:00 수정 2023.02.12 09:44 3,282 한건필 기자 곰팡이는 지구상에서 그 숫자가 가장 많은 생명체로 세계적으로 1200만 종이나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때는 바야흐로 2003년, 동충하초가 속한 곰팡이의 일종인 코르디셉스의 일종이 개미에게서 인간으로 종(種)도약하면서 숙주를 피에 굶주린 좀비로 변화시켜 그들이 물어뜯는 모든 사람을 감염시킨다. 그 사례가 보고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고의 진균(곰팡이의 학술용어)학자가 제안한 해결책은 도시 전체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폭탄으로 공격해 감염의 흔적까지 깨끗이 지워야 한다는 급진적인 것이었다. 지난달 공개돼 대중과 비평가의 찬사..

잠 줄이며 짝짓기에 목숨 걸다 멸종위기 놓인 호주 동물

2023.02.02 11:56 호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유대류 북부 쿠올. 호주 야생동물 보존회 제공 호주 퀸즈랜드대 생명과학과 연구팀이 웜뱃·쿼카와 함께 호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유대류인 북부 쿠올 수컷이 잠도 자지 않고 짝짓기 상대를 찾다가 건강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2월 1일(현지시간)자에 발표했다. 암컷에 비해 수컷이 단명하는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북부 쿠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위기(endangered)' 등급이다. IUCN은 야생동물을 멸종위기 상황에 따라 심각한 순서로 위급·위기·취약으로 나눈다. 현재 북부 쿠올의 야생 개체수는 약 10만 마리 수준이지만 외래종의 위협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고독한 사냥꾼' 전기뱀장어도 무리 지어 협력 사냥

2021.01.15 18:08 열대어 얕은 곳 몰아넣고 2~10마리 동시 전기 충격최대 8천600V 방전…전구 100개 켤 수 있는 전력 [L. Sou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뱀장어는 먹이 활동을 혼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자는 물고기에 몰래 접근해 순간적 방전으로 감전시켜 꼼짝 못 하게 만든 뒤 잡아먹는다. 그러나 고독한 사냥꾼인 줄로만 알았던 이런 전기뱀장어가 무리를 지어 작은 물고기를 좁은 곳으로 몰아넣은 뒤 동시에 방전해 먹이를 잡는 것이 목격돼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따르면 국립 자연사박물관의 어류 연구원 데이비드 드산타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브라질 파라주 이리리강 강기슭을 따라 형성된 작은 호수에서 100여 마리의 전기뱀장어가 협력 사냥하는 ..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박테리아의 생존 전략 밝혔다

2022.11.06 12:00 박현호 중앙대 약대 교수(왼쪽)팀이 박테리아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전략을 밝혔다. 왼쪽은 논문의 제1저자인 이소연 중앙대 약대 박사과정 연구원이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박테리아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발견됐다. 박테리아 면역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밝힌 연구로 추후 유전자 교정 기술에도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호 중앙대 약대 교수팀은 박테리아가 자신의 면역 체계인 크리스퍼-카스(CRISPR-Cas)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절하고 면역 시스템을 회복하는 새로운 기작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애시즈 리서치' 8월 26일자에 발표됐다. 흔히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카스는 박테리아가 자신을 공..

징그러운 거머리·구더기, 알고보니 ‘수술 명의’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0.25 10:33 피부이식수술, 괴사 피부 제거 등에 활용 첨단의료 시대에 기술의 발달로 각종 수술 및 시술 기구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옛것임에도 효능을 인정받으며 당당히 의료기구로 사용되는 것이 있다. 바로 거머리와 구더기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거머리와 구더기를 ‘의료용 기구’로 인정하고 있으며, 독일의 한 대학에는 ‘거머리 학과’가 개설될 정도다. 도대체 거머리와 구더기는 어떻게 우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일까? 거머리 거머리 피부이식수술 시 혈액 응고 방지 위해 사용 거머리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 기록은 기원전 1500년 이집트 벽화에도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됐다. 거머리가 인체의 피를 뽑아냄으로써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할 수..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인공지능이 동물 소리 학습

기자명 임대준 기자 입력 2022.10.31 16:26 수정 2022.10.31 16:27 카렌 베이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교수 '동물판 구글 번역기' 계획 소개 (사진=서터스톡) 인공지능(AI)이 동물의 소리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동물판 구글 번역기' 개발이 한창이다. AI 기술과 초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미 일부 종의 대화 내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복스미디어는 30일(현지시간) 카렌 베이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교수가 '사운드 오브 라이프:하우 디지털'이라는 저서에서 이를 위한 연구 과정과 계획을 자세하게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교수는 이를 위해 꿀벌처럼 작은 바이오 디지털 장치에 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