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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사전예약 시작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어떤 백신인가

heojohn 2022. 2. 26. 00:12

022.02.21 18:08

 

기존 백신에 쓰여온 유전자재조합 방식 활용

노바백스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21일부터 시작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감염병 백신에도 쓰여온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써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다른 백신보다 거부감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대산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이 21일 0시부터 시작된다”고 21일 밝혔다. 사전예약은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예약일 기준 2주 후부터 접종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노바백스는 14일부터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이 시작됐다. 14일부터 1주일간 2만7000명이 노바백스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쓰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만든 백신이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재조합해 나방과의 곤충 세포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집어넣는다. 이 바이러스가 나방을 감염시키면 곤충 세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대량 합성하게 된다. 이 단백질을 정제하고 여기에 칠레에서 나는 비누나무에서 추출한 사포닌을 면역증강제로 추가해 백신이 만들어진다.

 

유전자재조합 방식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처럼 유전자물질을 인체 세포에 넣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방식과 달리 이미 만들어진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을 유도한다. 방역당국은 노바백스가 기존 다양한 방식에 적용된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쓴 만큼 거부감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유전자재조합 방식은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다양한 백신 제조에 활용돼 왔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국내에서 승인된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한다. 주사기에 1회분 백신을 미리 주입해 출고하는 ‘프리필드’ 방식을 쓴다. 접종은 3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3차 접종은 2차 접종 후 3개월 간격으로 가능하다.

 

기존 백신과 교차접종도 허용된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기존 백신으로 1차나 2차까지 맞았으나 심근염 같은 의학적 사유로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노바백스로 2~3차를 맞는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이 경우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 3개월 뒤 3차 접종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 게 원칙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mRNA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에서 2차 접종 완료 시 90%의 감염예방효과를 봤다. 중증 예방효과는 100%였다. 영국에서 1만40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는 89.7%의 예방효과를, 미국에서 2만54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90.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서는 압통, 주사부위통증 등 국소 반응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로 1~3일 내로 사라졌다. 근육통 피로, 두통, 권태, 관절통 등 전신 반응도 경증에서 중간 정도로 접종 당일 혹은 다음날 발생했고 하루 내로 사라졌다. 영국 임상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 이상반응으로 심근염 1건이 확인됐다. 미국 임상에서는 혈관부종 등 4명에게서 중대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3상 임상 결과가 지난해 초 발표됐으나 승인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며 백신 개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게 됐다. 다양한 백신에 활용된 기술을 적용한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아왔음에도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은 받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에서는 승인을 받았다. 

 

일정이 연기된 이유로는 노바백스의 제조 능력 문제가 지목돼 왔다. 노바백스는 1987년 창업한 백신 전문 기업이지만 자체 개발한 백신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이다. 노바백스는 자체 생산 역량이 크지 않아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외국 여러 기업과 위탁생산을 체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FDA의 승인도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폴리티코는 지난해 10월 “FDA가 백신 순도를 최소 90%를 요구한 반면 노바백스의 생산 순도는 70%”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연구개발사장은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회사가 대기업의 생산 전문성이 부족하고 제조 시설이 바뀔 때마다 더 많은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노바백스와 비슷하게 처음으로 자체 개발 백신을 시장에 내놓았음에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모더나와 비교되기도 했다.

 

노바백스가 상대적으로 두려움이 덜한 만큼 추가 접종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현재 추가 접종에 대한 임상 3상 연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임상 2상 결과에서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는 면역성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병원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영국인 2878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발네바, 큐어백 등 백신 7종을 추가 접종한 결과 노바백스 백신에서 항체 형성률과 면역세포 활성화 반응이 높아졌지만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강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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