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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오승룡 별세.. 만성신부전은?

heojohn 2022. 2. 22. 12:12

김용 입력 2022. 02. 22. 09:04 댓글 46

 
오승룡 한국성우협회 고문이 21일 별세했다.[사진=뉴스1(KBS 제공)]

라디오 프로그램 '오발탄'의 MC로 유명했던 성우 오승룡(88)이 21일 별세했다. 신장(콩팥)이 나빠 만성신부전을 앓아왔던 고인은 지난해 6월부터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룡은 1954년 KBS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국내 성우 분야의 산증인이다. 1960년대 MBC 라디오의 시사고발프로그램 '오발탄' MC를 맡아 이름을 알렸다. TV 드라마, 영화로도 영역을 넓혀 '조선왕조 오백년', '코리안 커넥션'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고인은 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성우협회 이사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배우 오정석을 비롯한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장은 아파도 초기에는 증상 없어... 투석, 이식 필요할 수도

콩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병이 생겨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신장 이상을 뒤늦게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콩팥병이 만성이 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만성 신부전 위험이 높아진다.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의 기능이 줄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단계다.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상태로 진행하기도 한다.

 

◆ 신장 나빠지면 여러 증상... 몸이 붓는 부종, 고혈압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몸이 붓는 부종과 고혈압이다. 콩팥은 몸의 염분을 적절히 배출하는데, 이런 기능이 감소할 경우 몸속에 염분, 수분이 쌓여 부종과 고혈압이 생긴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오후가 되면 체액이 몸의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잘 맞았던 신발이 꼭 끼거나 양말 자국이 나기도 한다. 부종이 심한 사람은 양측 정강이 앞쪽이나 발등을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가 된다.

만성 신부전은 심장에 부담을 줘 심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를 통해 심장으로 들어와 다시 온몸을 돌아야 할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다. 심장과 폐에 고이면서 심장이 커지고 폐에 물이 차는 상황이 된다. 환자는 숨이 차는 증상으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기 힘들고, 누워 있을 때도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 신장 이상 있으면 음식 주의... 짠 음식, 단백질, 채소·과일 등

신장이 나쁜 사람은 짠 음식을 먹으면 염분이 몸에 쌓여 몸이 더 심하게 붓는다. 호흡 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짠 음식을 잘 조절해야 한다. 단백질도 꼭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과잉 섭취하면 노폐물이 많이 증가해 전신 쇠약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채소나 과일도 조심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혈중 포타슘이 증가해 부정맥을 야기할 수 있다. 채소는 반드시 데쳐서, 과일은 소량만 먹어야 한다. 신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의사, 영양사와 음식에 대해 꼭 상담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