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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백신 4차 접종.."잦은 접종은 면역 체계에 부정적" 부스터샷 회의론도

heojohn 2022. 2. 13. 23:21

황수미 입력 2022. 02. 13. 20:50 댓글 777

 
한 시민이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n차 접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가 접종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집단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4차 접종 필요성은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는 상황이고 검토하고 있다"며 "면역저하자 등 4차 접종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집단거주 그룹 등 두 대상군에 대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은 "3차 접종 후 4개월 간격을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 대상군이 2월 말부터 3월에 대부분 4개월이 도래하므로 그 시기로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추가 접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각)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기술자문가그룹(TAG-Co-VAC)은 "기존 백신을 반복적으로 추가 접종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면역 효과가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는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된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중증화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감염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추가 접종이 오히려 면역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 전략 책임자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잦은 추가 접종은 인간의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카발레리 책임자는 "1~2회의 추가 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안 된다"며 추운 계절이 올 때 독감 백신을 맞는 것과 같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추가 접종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으로 인한 중증·입원 예방 효과가 접종 5개월 뒤엔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CDC가 공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따르면 CD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팀은 지난해 8월26일부터 올해 1월22일까지 미국 10개 주에서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응급실이나 긴급치료 클리닉을 방문한 24만1200여명과 병원에 입원한 9만3400여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2차 접종 후 2개월 내에는 응급실이나 긴급요양시설을 찾는 것을 막는 효과가 69%였지만 5개월을 넘기자 이 효과는 37%로 감소했다.

부스터샷을 맞으면 이 비율은 87%로 회복됐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 약화했다. 4∼5개월 이내에 응급실이나 긴급치료 클리닉을 찾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66%로 낮아졌고, 5개월을 넘긴 뒤에는 31%로 떨어졌다.

한편 14일부터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다.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1~2차 접종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이상 반응을 이유로 접종하지 않았던 미접종자들의 접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