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 10:00 서식지 경쟁에서 도태돼 습지대나 암벽과 같이 척박한 환경으로 밀려난 식충식물은 나름의 독특한 생존전략을 세웠다.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질소 성분을 뿌리로 흡수할 뿐만 아니라 곤충을 사냥해 섭취하는 전략이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식충식물의 유전체를 분석해 이 같은 진화의 비밀을 일부 밝혀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와 일본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파리지옥, 벌레먹이말, 좀끈끈이주걱 등 끈끈이귀개과(Droseraceae) 식충식물 3종의 유전체를 대표적인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의 유전체와 비교했다. 벌레먹이말은 전 세계에 분포하며 파리지옥은 북아메리카에, 좀끈끈이주걱은 아시아에 주로 서식한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애기장대에서는 뿌리와 관련된 유전자가 식충식물에서는 잎..